법원 "국정원, 경찰 등과 긴밀 대응"
전국 법원 홈페이지가 7일 오후 디도스(분산서비스거부·DDoS)로 의심되는 공격을 받아 일시적으로 접속이 중단됐다. /더팩트 DB |
[더팩트ㅣ송다영 기자] 전국 법원 홈페이지가 7일 오후 디도스(분산서비스거부·DDoS)로 의심되는 공격을 받아 일시적으로 접속이 중단됐다. 지난 5일 국방부 등 정부 홈페이지가 디도스 공격으로 마비된 지 이틀 만이다.
대법원 법원행정처는 이날 오후 3시21분께 외부에서 디도스 공격이 시도된 것으로 탐지하고 선제적으로 접속을 차단했다고 밝혔다. 디도스 공격 당시 법원 홈페이지는 접속을 시도해도 아무런 화면이 뜨지 않은 채 장기간 접속이 안 되거나, 기다린 끝에 접속이 되더라도 응답 시간이 오래 걸려 정상적 이용이 불가능했다. 오후 6시 28분 기준 대한민국 법원 홈페이지를 비롯한 각급 법원 홈페이지는 복구된 상황이다.
디도스 공격은 특정 웹사이트나 서버를 마비시키기 위해, 여러 대의 컴퓨터가 동시에 요청을 보내 과부하를 일으키는 사이버 공격이다.
지난 5일에는 국방부, 환경부, 합동참모본부, 행정안전부 산하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등 정부기관 홈페이지가 디도스 공격을 받았다.
법원행정처 관계자는 "특정 사이트 접속 폭주로 후순위 이용자의 접속이 일시 지연되는 상황이 간헐적으로 생기고 있다"며 "내부망이나 서버 등 데이터센터 자원 운용에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이나 계속 모니터링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법정보화 실장이 현재 분당 사이버센터 상황실에 대기하며 즉시 대응 중"이라며 "일시적인 접속지연으로 불편을 겪은 민원인이 상당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즉각 대응 중이므로 잠시 후 재접속하면 법원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관계자는 "이번같이 큰 규모의 디도스는 올해 처음이고 근래에도 많지 않았다"며 "사법부는 국정원,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등과 긴밀히 공조하며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