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의 불법 여론조사 의혹 등을 제기한 국민의힘 김영선 전 의원 회계책임자였던 강혜경 씨가 8번째 조사를 마쳤다. 지난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열린 대통령비서실, 국가안보실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을 제기한 강혜경 씨가 증인 출석해 질의 답변을 하고 있다. /남윤호 기자 |
[더팩트ㅣ정채영 기자]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의 불법 여론조사 의혹 등을 제기한 강혜경 씨가 8번째 조사를 마쳤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창원지검 형사4부(김호경 부장검사)는 전날 정치자금법 혐의를 받는 강 씨를 불러 조사했다. 조사는 오전 10시30분부터 밤 11시까지 이어졌다.
13시간의 조사를 마치고 나온 강 씨는 "거짓 없이 정말 진실을 있는 대로 진술하고 나왔고, 제가 잘못한 것에 대해서는 잘못했다고 얘기했다"며 "마음은 편하다"고 밝혔다.
'명 씨와 김 전 의원은 강 씨가 한 것이라고 주장한다'는 취재진 말에 강 씨는 "그들이 거짓말을 하고 있어 일단 본인들도 조사를 정말 진실하게, 거짓말하지 말고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검찰 조사에 대한 내용을 묻자 "돈과 관련해 집중 조사를 받았고, 여론조사와 관련해서도 집중적으로 받았다"며 "공천 대가와 관련한 조사도 있었다"고 전했다.
공천개입 의혹은 여론조사기관인 미래한국연구소의 실질적 운영자인 명태균 씨가 지난 대선을 앞두고 81차례에 걸쳐 3억7500만원 상당의 여론조사를 실시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제공하고 대가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의 공천을 받았다는 내용을 뼈대로 한다.
같은 시기 명 씨가 비용을 받지 않고 실시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후 지방 예비후보자 2명에게 돈을 받아 비용을 충당했다는 의혹도 있다.
당시 김 전 의원의 회계책임자였던 강 씨는 지난 달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공천 개입 의혹을 증언했다.
검찰은 지난 4월부터 전날까지 강 씨를 8번 불러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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