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공방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으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측이 이른바 '김성태 연어 회식' 날짜를 특정했지만 검찰은 같은 시간 대질조사가 진행됐다며 공방을 벌였다./남윤호 기자 |
[더팩트ㅣ장우성 기자]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으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측이 이른바 '김성태 연어 회식' 날짜를 특정했지만 검찰은 같은 시간 대질조사가 진행됐다며 공방을 벌였다.
이 전 부지사 측은 지난달 31일 수원고법 형사1부(문주형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대북송금' 사건 결심공판에서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 등이 자신을 회유한 연어 회식을 한 날짜 중 하나로 지난해 5월29일을 특정했다.
이 전 부지사 측은 근거로 당일 오후 5시 40분쯤 수원지검 앞 한 연어 전문점에서 결제된 쌍방울 법인카드 사용 내역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쌍방울 직원의 당일 수원지검 출입기록을 공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수원지검은 당일 오후 2시부터 9시10분까지 이 전 부지사, 김 전 회장, 방용철 쌍방울 부회장의 대질조사가 진행됐다고 1일 반박했다.
회식이 진행됐다는 시간에는 이 전 부지사의 변호인인 설모 변호사가 조사에 참여했으니 직접 확인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 전 부지사 측은 당시 담당 검사가 수원지검 내에서 김 전 회장, 방 부회장과 연어회를 곁들인 저녁식사 자리를 마련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불리한 진술을 하도록 회유했다고 주장해왔다.
애초 지목된 날짜는 6월30일이었으나 검찰은 이 전 부지사의 검찰청 출정기록 등을 제시하며 거짓말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
이 전 부지사는 1심에서 징역 9년6개월을 선고받았으며 2심에서는 징역 15년이 구형됐다. 선고기일은 내달 29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