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국감] 강혜경 "김건희 여사가 김영선 공천 준 것으로 알아"
입력: 2024.10.21 19:17 / 수정: 2024.10.21 19:17

최은순 구속도 예견…영적인 공감대
"윤석열은 장님 김건희는 주술사라고 해"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제보자인 강혜경 씨가 김 여사가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에게 준 돈의 절반이 명태균 씨에게 들어갔다고 말했다. 김건희 여사의 공천개입 의혹을 제기한 강혜경 씨가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국회=박헌우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제보자인 강혜경 씨가 김 여사가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에게 준 돈의 절반이 명태균 씨에게 들어갔다고 말했다. 김건희 여사의 '공천개입 의혹'을 제기한 강혜경 씨가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국회=박헌우 기자

[더팩트ㅣ정채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제보자인 강혜경 씨가 "김 여사가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에게 공천을 준 것으로 안다"고 증언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21일 대검찰청 국정감사를 진행했다. 이날 오후 증인으로 강 씨가 출석했다.

강 씨는 이날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 과정에서 명 씨가 자신이 운영하는 여론조사기관 미래한국연구소를 통해 대선 여론조사를 81회 실시했고 비용은 3억7500만원이 들어갔다고 밝혔다.

명 씨는 여론조사 비용을 받지 않았고 이후 김영선 전 의원이 2022년 재보궐 선거 공천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강 씨는 전 의원이 누가 김 전 의원에게 공천을 줬느냐고 묻자 "김 여사가 이준석 당시 당 대표, 윤상현 공천관리위원장과 의창구를 전략공천지역으로 만들어 공천을 준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강 씨는 명 씨가 운영했던 언론사 '시사경남'의 편집국장 출신이자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사무실에서 회계 책임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명 씨의 여론 조사 실무도 맡았던 최측근이었으나 최근에는 핵심 제보자로 등장했다.

강 씨는 "명 씨와 김 여사는 영적인 공감대를 가지고 있던 사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명 씨는 김 여사와 친분을 자랑하면서 김 여사 부부를 '장님무사와 앉은뱅이 주술사'라고 불렀다고 했다.

'장님무사와 앉은뱅이 주술사'의 의미를 묻는 이성윤 민주당 의원에게 강 씨는 "윤석열 대통령 같은 경우 장님이고 칼을 잘 휘두르지만 김건희 여사의 경우 밖으로 나가면 안 되는 사주다. 예지력 같은 주술 능력은 있지만 밖으로 나가면 안 된다고 해서 장님 어깨에 올라타 주술을 부리라는 의미로 얘기한 걸로 안다"고 답했다.

김건희 여사의 공천개입 의혹을 제기한 강혜경(왼쪽) 씨가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정청래 법사위원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박헌우 기자
김건희 여사의 '공천개입 의혹'을 제기한 강혜경(왼쪽) 씨가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정청래 법사위원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박헌우 기자

명 씨가 김 여사의 모친인 최은순 여사의 구속도 예견했다고도 했다. 이 의원은 "윤 전 총장이 정계에 입문한 지 며칠 되지 않아서 최은순 씨가 법정구속됐다. 그때 명태균 씨가 꿈 해석을 했다는 얘기를 들었냐"고 물었다.

강 씨는 "꿈 해몽이 아니고 집에 갔는데 벙거지 모자를 쓰고 있는 중년 여성이 방으로 들어가더라. 그 모습을 봤을 때 집안의 기운이 안 좋다는 얘기를 했다"며 "그 후 3일 뒤 구속이 됐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강 씨는 명 씨의 휴대전화에 김 여사와의 통화 녹취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 씨는 "(명 씨가 김 여사와 통화하는) 육성을 스피커폰으로 들려줬다"며 "그중 하나가 '오빠 전화 왔죠. 잘될 거예요'라는 내용"이라고 밝혔다. "오빠는 누구를 지칭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이 의원의 질문에 강 씨는 "윤석열 대통령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chaezer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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