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위메프 판매대금 미정산 사태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횡령·배임 등 혐의를 받는 구영배 큐텐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박헌우 기자 |
[더팩트ㅣ김시형 기자] '티몬·위메프 대규모 미정산 사태' 핵심 피의자로 지목된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가 구속 기로에 섰다.
서울중앙지법 신영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7일 오전 9시50분부터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횡령·배임 등 혐의를 받는 구 대표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 중이다.
이날 오전 9시36분께 법원에 출석한 구 대표는 '미정산 사태를 2년 전부터 알았나'라는 취재진 질문에 "그렇지 않다. 사건 발생 후"라고 답했다. 1조5950억원 상당의 정산대금을 가로챈 혐의와 금융감독원에 미정산 금액을 허위 보고한 혐의도 부인했다.
구 대표는 "피해자들과 국민 여러분께 한 번 더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재판에서 성실히 소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 대표 등은 정산대금을 지급하기 어렵다는 상황을 알고도 판매자들을 속여 돌려막기식 영업으로 1조5950억원 상당의 물품 판매대금 등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를 통해 티몬에 603억여원, 위메프에 89억여원의 손해를 입히고 미국 전자상거래 회사 '위시' 인수대금 등으로 티메프 자금 671억 원을 횡령한 혐의도 있다.
구 대표가 미정산 사태 약 2년 전에 위기 징후를 감지하고도 2022년 말 5000억여원에 달하는 미정산 금액을 460억여원으로 축소해 금융감독원에 허위 보고한 것으로 검찰은 의심한다.
서울중앙지검 티몬·위메프 사태 전담수사팀(팀장 이준동 부장검사)은 지난 4일 이들의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앞서 검찰은 구 대표 자택 등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지난달 30일과 이달 2일 구 대표를 두 차례 소환 조사했다.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류화현 위메프 대표, 류광진 티몬 대표의 영장실질심사도 각각 10시30분, 11시10분에 열린다. 이들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오후 나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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