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증원 파장] 간호사 10명 중 6명 "무분별한 업무로 어려움" 토로
입력: 2024.10.09 17:17 / 수정: 2024.10.09 17:17

"업무 범위 모호해 사고 시 책임에 불안"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9일 대한간호협회(간협)가 지난달 소속 간호사 650명(전담간호사 336명·일반간호사 289명·전문간호사 2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업무 관련 실태조사 결과를 공개하고 응답자 중 64.0%(416명)는 무분별한 업무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서예원 기자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9일 대한간호협회(간협)가 지난달 소속 간호사 650명(전담간호사 336명·일반간호사 289명·전문간호사 2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업무 관련 실태조사 결과를 공개하고 응답자 중 64.0%(416명)는 무분별한 업무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서예원 기자

[더팩트ㅣ이윤경 기자] 정부가 전공의 집단 사직 이후 의료공백을 메우기 위한 '간호사 업무 관련 시범사업'을 시행한 지 7개월이 지났지만 간호사 10명 중 6명은 무분별한 업무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9일 대한간호협회(간협)가 지난달 소속 간호사 650명(전담간호사 336명·일반간호사 289명·전문간호사 2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업무 관련 실태조사 결과를 공개하고 응답자 중 64.0%(416명)는 무분별한 업무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지난 2월 의료공백을 막기 위해 간호사가 의사 업무를 일부 부담하되 법적으로 보호해주는 '간호사 업무 관련 시범사업'을 실시했다. 조사 대상자 중 40.5%(263명)는 시범사업 참여 기관 소속이었고 21.7%(141명)는 미참여 기관 소속이었다. '참여 여부를 모른다'는 응답은 37.8%(246명)로 집계됐다.

무분별한 업무의 어려움을 호소한 416명 중 162명은 "직무 기술서 없이 인턴·전공의·간호사 업무를 무분별하게 하고 있다"고 답한 것으로 드러났다. 나머지 105명은 "무분별한 업무와 기타 잡무로 해야 할 일이 너무 많다"고 토로했다.

응답자의 65.2%(424명)는 "역할 수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중 206명은 어려움의 원인으로 '업무 책임 소재 불분명으로 인한 불안감'을 꼽았다. 응답자들은 "업무 범위가 모호하고 교육 체계가 없어 환자 안전사고나 의료사고 시의 책임에 대해 불안하다"고 대답했다.

뒤이어 '승진 및 발전에서의 한계'(66명), '간호사가 전공의 업무를 하는 것에 대한 환자와 보호자의 부정적 반응'(33명), '전공의 복귀 시 언제든 부서가 바뀔 수 있다는 불안감'(31명) 등이 불안감의 이유로 드러났다.


bsom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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