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文 전 사위 의혹' 조국 참고인 조사…조국혁신당 "먼지떨이 수사"
입력: 2024.08.31 14:32 / 수정: 2024.08.31 14:32

이상직 전 의원 중진공 이사장 선임 배경 수사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31일 전북 전주시 전주지방검찰청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 옛 사위 특혜 채용 의혹과 관련한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두해 기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31일 전북 전주시 전주지방검찰청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 옛 사위 특혜 채용 의혹과 관련한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두해 기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의 옛 사위 특혜 채용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참고인으로 불러 3시간 20분가량 조사했다. 조국혁신당은 '먼지떨이' 수사라고 비판했다.

전주지검 형사3부(한연규 부장검사)는 31일 조 대표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문재인 정부 시절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과 법무부 장관으로 일한 조 대표는 지난 4월 22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당선됐다.

조 대표는 이날 오전 9시 40분쯤 전북 전주 전주지검에 커피를 든 채로 모습을 드러냈다. 해당 커피는 뒤집힌 물음표를 상표로 쓰는 지역 프랜차이즈 업체 제품으로 전해졌다. 조 대표는 "수사는 최종적으로는 문 전 대통령을 목표로 3년째 표적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직 대통령 수사를 3년째 계속한다는 것이 도대체 도리에 맞는 일인지 생각이 든다. 최근 윤석열, 김건희 두 분에 각종 비리 혐의가 터져 나오고 국민 공분이 일어나니 덮기 위해 문 전 대통령 수사를, 가족 수사를 진행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주장했다.

검찰은 이날 이스타항공 창업주 이상직 전 의원의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 이사장 선임 배경을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타항공을 창업하고 민주통합당(현 더불어민주당) 19대 의원을 지낸 이 전 의원은 2018~2021년 중진공 이사장으로 근무했다.

약 3시간 20분 동안 조사받은 뒤 청사를 나선 조 대표는 "이상직 전 이사장을 알지 못하고 문 전 대통령 사위도 알지 못한다"라며 "중진공 이사장 임명은 인사수석실에서 추천하고 민정수석실에서 검증해 이뤄진 통상적인 인사 절차 관례에 따라 진행됐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이어 "이상직 전 의원이 중진공 이사장으로 임명된 과정에서 문 전 대통령 사위 서모 씨 이름이 거론됐거나 취업이 거론된 적이 없다고 밝혔다"라며 "이외 제 말이 어떻게 악용될지 몰라 진술을 거부했다. 수사가 목표를 놓고 진행한 수사라는 점에서 도의에 어긋난다"고 했다.

김보협 조국혁신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윤석열 검찰독재정권의 치졸한 정치보복이 끝이 없다"라며 "조 대표 출두에 앞서 문 전 대통령 딸을 압수수색했다. 문 전 대통령 옛 사위를 털어도 사건이 잘되지 않으니 표적을 바꿔 먼지떨이를 시작하려는 것 같다"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등은 지난 2020년 이 전 의원이 중진공 이사장으로 임명된 대가로 문 전 대통령 전 사위 서 씨를 태국계 저비용항공사(LCC) 타이이스타젯 전무이사로 채용해 줬다며 고발장을 제출했다.

검찰은 문 전 대통령 딸 다혜 씨 부부가 태국으로 이주할 당시 청와대가 불법적으로 자금을 지원했다는 의혹도 들여다보고 있다. 검찰은 지난 1월 대통령기록관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최근 문 전 대통령 부부 계좌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검찰은 지난 20일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으며, 30일에는 다혜 씨 서울 주거지를 압수수색했다.

bel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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