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진공 이사장 임명, 여느 인사와 같아"
"검찰 너무 잘 드는 칼…오남용 말아야"
임종석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문재인 전 대통령의 전 사위 채용 특혜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 출석했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난 2월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공천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더팩트DB |
[더팩트ㅣ정채영 기자] 임종석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문재인 전 대통령의 전 사위 채용 특혜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 출석했다.
전주지검 형사3부(한연규 부장검사)는 20일 오후 1시30분 임종석 전 실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이날 오후 1시36분께 검찰에 도착한 임 전 실장은 "중진공 이사장 인사 문제는 여느 대통령 임명직 인사와 다를 것 없이 이뤄졌다"며 "엉뚱한 그림 조각을 맞추면서 의혹을 부추기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오늘 어떻게 조사에 임할 건지' 묻는 취재진의 말에는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자마자 시작된 전임 문재인 정부 인사들에 대한 정치 보복 수사가 3년째 계속되고 있다"며 "소환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라고 지적했다.
또 "누군가는 손 내밀고 화해와 협력의 물꼬를 터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대통령께서 먼저 운을 떼고 시작하면 더 나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새 검찰총장으로 지명된 심우정 법무부 차관을 향해 "신임 검찰총장 내정자께서 국민 신뢰 회복을 말하셨는데 반가운 소리"라며 "검찰은 너무 잘 드는 칼이고, 오남용되지 않아야 한다. 지금까지 진행되는 무도한 수사를 당장 멈추는 것이 내정자가 얘기하는 신뢰 회복의 시작일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이상직 전 민주당 의원이 2018년 3월 중진공 이사장으로 임명된 대가로 서 씨가 타이이스타젯 전무이사로 취업했다며 검찰에 고발했다. 타이이스타젯은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 전 의원이 만든 저비용 항공사다.
지난 2020년 9월 고발장을 접수한 검찰은 지난 1월 서 씨의 주거지를 압수수색 하는 등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조현옥 전 인사수석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죄로 입건하기도 했다.
chaezero@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