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 탄핵 청문' 증인 임은정 "검찰 원하는 결과 내줄 사냥개가 출세"
입력: 2024.08.14 19:14 / 수정: 2024.08.14 19:14

"검찰의 오랜 병폐이자 악순환"
증인 중 홀로 출석…"대신 사과"


검사탄핵 소추사건 조사 청문회에 증인으로 나온 임은정 대전지검 부장검사가 검찰이 원하는 수사 결과를 내줄 검사를 가까이 둔다며 이들을 사냥개에 비유했다. 임은정 검사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7회 국회 임시회 제1차 법제사법위원회, 검사(김영철) 탄핵소추사건 조사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검사탄핵 소추사건 조사 청문회에 증인으로 나온 임은정 대전지검 부장검사가 검찰이 원하는 수사 결과를 내줄 검사를 가까이 둔다며 이들을 '사냥개'에 비유했다. 임은정 검사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7회 국회 임시회 제1차 법제사법위원회, 검사(김영철) 탄핵소추사건 조사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ㅣ정채영 기자] 임은정 대전지검 부장검사가 14일 검사 탄핵 청문회에서 "검찰에선 본인들 원하는 수사 결과를 내줄 '사냥개'를 가까이 두고 쓴다"고 말했다.

임 부장검사는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에서 열린 김영철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탄핵소추사건 조사 청문회에 증인으로 참석,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의 "친윤(친윤석열) 검사는 지방에서 근무하지 않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법사위는 이날 탄핵소추 대상자인 김 차장검사를 비롯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와 장시호 씨, 이원석 검찰총장 등 20명을 증인으로 채택했으나 청문회에는 임 부장검사만 참석했다.

박 의원은 "검사는 수도권과 지방을 교류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김 검사는 그렇지 않다"며 "임 부장검사는 내부 고발자로 핍박을 받은 것도 있지만, 전국의 많은 검사는 지방을 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임 부장검사는 "윤 대통령 이전에도 잘나가는 검사들은 서울 근처에만 있었고, 시골로 간다고 해도 서울북부지검에 가는 시절이 노무현 정부 때 있었다고 들었다"며 "잘나가는 검사는 수도권에만 있고, 발령이 정식으로 나지 않아도 비공식 파견으로 (지방으로 가는 것은) 흔히 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여기 계신 검찰 출신 의원들도 잘 알고 계시지 않느냐"며 "원하는 대로 수사 결과를 내줄 사람한테 S나 A 평점을 주고 있다. 검찰의 병폐이자 악순환이다"라고 지적했다.

임 부장검사는 "좋은 사람은 튕겨 나가고 원하는 수사를 내줄 사냥개 같은 사람이 출세하는 것은 검찰개혁의 원인이 된 오랜 병폐"라고 비판했다.

채택된 증인 중에 유일하게 참석한 것을 두고는 "검찰을 대표해 나왔다는 마음으로 왔는데 대신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chaezer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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