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의-전공의 매칭…"의사 사회 화합 도모"
대한의사협회가 31일 "정부의 의료농단 사태로 진료 현장을 떠난 전공의들의 사직서가 수리되면서 전공의들이 생계나 진로에 문제를 겪고 있다"며 "'전공의 진로지원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한다"고 밝혔다. /박헌우 기자 |
[더팩트ㅣ조소현 기자]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의과대학 증원에 반발해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의 개원가 취업을 지원한다.
의협은 31일 "정부의 의료농단 사태로 진료 현장을 떠난 전공의들의 사직서가 수리되면서 생계나 진로에 문제를 겪고 있다"며 전공의 진로지원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한다고 밝혔다.
진로지원 TF는 박근태 대한개원의협의회(대개협) 회장을 위원장으로 한다. 대개협 추천 위원 4명과 의협 추천 위원 4명, '전공의 둥지팀' 위원 4~5명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전공의 둥지팀은 의협 내 전공의 구호 사업 TF로, 사직 전공의 20명이 참여하고 있다.
진로지원 TF는 우선 의협신문 내 구인·구직 게시판을 활용해 개원의와 전공의 매칭을 원활하게 할 방침이다. 구직을 원하는 전공의들의 전문과목과 근로 형태, 급여 등 주요 항목을 정리해 구인·구직 게시판에 반영한다. 구직을 원하는 전공의와 구인을 원하는 개원의들간 합의할 수 있는 보수의 규모를 산정해 표준계약서를 마련, 제시할 계획이다.
채동영 의협 홍보이사는 "지금은 구인·구직을 원하는 전공의와 개원의 사이 합의점을 찾는데 애로사항이 있다"며 "표준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대출 연계 프로그램도 활성화할 방침이다. 앞서 의협은 지난 5월23일부터 의사와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선배 의사와의 매칭 지원 사업'을 진행 중이다. 해당 사업에 따르면 선배 의사는 후원을 원하는 전공의에게 무이자, 저금리(2% 이하) 대출 등의 방식으로 금전적인 지원을 할 수 있다.
의협은 "TF는 선배 의사들과 전공의들을 연결해 전반적인 의사 사회 화합의 고리를 만들고 나아가 사직 전공의들의 생계와 진로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sohyun@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