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 패싱' 진상조사 지시에 명품백 수사 검사 사표
입력: 2024.07.23 10:11 / 수정: 2024.07.23 10:11

"열심히 수사한 것밖에 없어 회의감"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을 수사한 검사가 사표를 제출했다. 이원석 검찰총장이 22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하며 취재진에게 입장을 밝히고 있다. /장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을 수사한 검사가 사표를 제출했다. 이원석 검찰총장이 22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하며 취재진에게 입장을 밝히고 있다. /장윤석 기자

[더팩트ㅣ정채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을 수사한 검사가 사표를 제출했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 5월부터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김승호 부장검사)에 파견돼 김 여사의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를 수사하던 김경목 부부장검사(사법연수원 38기)가 전날 사표를 제출했다.

대검찰청은 전날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이 김 여사 조사를 이원석 총장에게 사후보고한 것을 두고 감찰부에 진상 조사를 지시했다. 다만 감찰 착수 단계는 아니다.

김 부부장검사는 대검찰청이 진상 파악에 나섰다는 소식을 듣고 '사건을 열심히 수사한 것밖에 없는데 감찰 대상으로 분류한 것에 화가 나고 회의감이 든다'며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원석 총장은 전날 출근길에 기자들을 만나 "대통령 부인 조사 과정에서 원칙이 지켜지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국민과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국민께 깊이 사과드린다"며 "진상과 경위를 파악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chaezer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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