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직권남용' 김홍일 전 방통위원장 수사4부 배당
입력: 2024.07.02 14:36 / 수정: 2024.07.02 14:36

"임성근 골프 모임 의혹은 수사 참고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김현 더불어민주당이 김홍일 전 방송통신위원장을 고발한 사건 수사에 착수했다.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이 지난달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방송통신위원회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에 대한 입법청문회에 증인 출석해 목을 축이고 있다. /국회=남윤호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김현 더불어민주당이 김홍일 전 방송통신위원장을 고발한 사건 수사에 착수했다.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이 지난달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방송통신위원회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에 대한 입법청문회에 증인 출석해 목을 축이고 있다. /국회=남윤호 기자

[더팩트ㅣ정채영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홍일 전 방송통신위원장을 고발한 사건 수사에 착수했다.

공수처 관계자는 2일 기자들과 만나 김 의원이 김 전 위원장을 고발한 건은 수사4부(이대환 부장검사)에 배당됐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지난달 28일 김 전 위원장을 직무유기와 직권남용 등 혐의로 공수처에 고발했다. 5인 체제로 운영돼야 하는 방송통신위원회가 여당 추천 위원 2인 체제에서 중요 안건을 의결하는 것은 위법이라는 이유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에 자신의 탄핵소추안이 보고되기 직전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고, 윤석열 대통령은 재가했다.

해병대 채상병 순직 사건을 수사하는 공수처는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의 골프 모임 의혹은 수사 비중을 두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공수처 관계자는 '임 전 사단장의 골프 모임 사건도 수사 중인지' 묻는 기자들에게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 우리 수사 대상이 포함된 것이 아니고 세간의 정치권 일부에서 나오는 의혹들은 가설이 겹쳐서 나오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다만 "그 부분(골프 모임 의혹)도 살펴보고 참고하고는 있다"고 덧붙였다.

임 전 사단장은 지난해 5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공범으로 지목된 이 모 블랙펄인베스트 전 대표와 해병대를 나온 전직 경호처 출신 A 씨 등 5명과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에서 골프 모임을 잡으려 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이 전 대표는 김건희 여사와 그 가족의 계좌를 관리하며 시세조종에 깊게 관여한 인물로 알려졌다. 정치권은 임 전 사단장이 이들 모임에서 김 여사와 친분이 있는 이 전 대표를 통해 채상병 사건의 처벌을 면하려고 한 것이 아니냐고 의심하고 있다.

chaezer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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