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증원 파장] 연세의대 교수,'무기한 휴진' 강행…"정부에 마지막 기회"
입력: 2024.06.26 20:58 / 수정: 2024.06.26 20:58

세브란스·강남세브란스·용인세브란스병원 3곳 휴진
입원병동·응급실·중환자실·분만실 등 필수 분야 유지


세브란스병원과 강남세브란스병원, 용인세브란스병원을 수련병원으로 두고 있는 연세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26일 성명서를 내고 오는 27일부터 휴진을 실행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4월30일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에서 비대위가 의대 증원을 반대하는 피켓을 들고 있는 모습 /박헌우 기자
세브란스병원과 강남세브란스병원, 용인세브란스병원을 수련병원으로 두고 있는 연세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26일 성명서를 내고 "오는 27일부터 휴진을 실행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4월30일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에서 비대위가 의대 증원을 반대하는 피켓을 들고 있는 모습 /박헌우 기자

[더팩트ㅣ조소현 기자]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들이 예정대로 27일부터 무기한 휴진에 들어간다.

세브란스병원과 강남세브란스병원, 용인세브란스병원을 수련병원으로 두고 있는 연세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26일 성명서를 내고 "12일 결의한 대로 오는 27일부터 휴진을 실행한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이번 결정과 행동이 학교와 병원에 여러 가지 어려움을 가져올 것이란 우려를 잘 알고 있다"면서도 "1885년 진리와 자유를 추구하며 이 땅에 시작된 연세의대의 역사는 바로 지금과 같은 결정과 행동들이 이어져 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대위는 이번 휴진이 정부에게 '마지막 기회'를 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대위는 "휴진은 강제적이거나 폭압적인 과정에 의한 것이 아닌 개인의 양심과 자율에 기반한 결정"이라며 "전면적인 휴진이 되지 않더라도 우리의 양심과 용기는 앞이 보이지 않는 우리나라 의료의 횃불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의 결정은 국민과 환자, 사랑하는 학교에 피해를 주고자 함이 아니다"라며 "이 문제를 일으키고 키운 정부에게 이 무제를 해결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주고자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대위는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정부가 의대 사태를 해결하지 않을 경우 교수들이 취해야 할 행동과 관련 내부 의견을 수렴했다. 응답자 735명 중 531명(72.2%)이 무기한 휴진하겠다고 답했다. 그렇게 하지 않겠다는 응답은 204명(27.8%)에 불과했다.

비대위의 무기한 휴진 실행방안을 지지하고 동참하겠다는 응답도 448명(61.0%)에 달했다. 실행방안 사안별로 결정하겠다는 응답은 219명(29.8%), 그렇지 않겠다는 응답은 68명(9.2%)이었다.

세브란스·강남세브란스·용인세브란스병원은 오는 27일부터 기한을 정하지 않은 채 외래 진료와 비응급 수술, 시술에서 휴진 및 진료 재조정에 들어간다. 다만 입원 병동과 응급실, 중환자실, 투석실, 분만실 등 응급·중증 환자에 대한 진료는 유지한다.

sohyu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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