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명예훼손 허위 인터뷰 의혹
신학림 "법정서 진실 밝히겠다"
지난 대선 국면에서 대장동 사건과 관련한 허위 인터뷰로 윤석열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와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이 20일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왼쪽은 김 씨, 오른쪽은 신 전 위원장. /박헌우 기자·뉴시스 |
[더팩트ㅣ송다영 기자] 대선 직전 윤석열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허위 인터뷰를 한 혐의를 받는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와 신학림 전 전국언론노조 위원장이 20일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법 김석범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오전 10시 10분 김 씨, 11시 신 전 위원장의 영장실질심사를 열고 구속 필요성을 심리하고 있다.
오전 9시 47분께 법원 입구에 들어선 김 씨는 '윤 대통령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를 인정하는지', '대선 개입 의도로 보도를 직접 계획했다는 검찰의 판단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신 전 위원장에게 건넨 1억6500만 원을 책값으로 줬다는 입장을 유지하는지' 등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법정으로 향했다.
김 씨가 대장동 사건과 관련해 영장실질심사(구속 연장 심사 제외)를 받는 것은 2021년 10월과 11월, 2023년 2월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다.
오전 10시 40분께 법원에 들어선 신 전 위원장은 명예훼손 혐의를 인정하는 묻자, 고개를 양옆으로 저었다. 추가 기소된 정기현 전 국립중앙의료원장을 상대로 한 공갈 혐의는 인정하지 않는다며 "법정에서 진실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이준동 부장검사)는 지난 17일 김 씨와 신 전 위원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 2021년 9월 16일 뉴스타파 전문위원이었던 신 전 위원장과의 인터뷰에서 '윤석열 후보가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2과장으로 재직할 당시 부산저축은행 사건을 수사하면서 대출 브로커 조우형 씨 사건을 무마했다'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뉴스타파는 이같은 내용을 대선 사흘 전인 2022년 3월 6일 보도했다.
검찰은 김 씨가 인터뷰 닷새 뒤인 2021년 9월 20일 신 전 위원장에게 책 3권 값 명목으로 준 약 1억 6500만 원을 인터뷰의 대가라고 의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