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4곳 교수 10명 중 4명 '휴진'
입력: 2024.06.15 15:27 / 수정: 2024.06.15 15:27

추가 조사 진행…"향후 늘어날 수도"

의과대학 증원에 반발해 의대 교수들이 주 1회 정기 휴진에 들어선 30일 오전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박헌우 기자
의과대학 증원에 반발해 의대 교수들이 주 1회 정기 휴진에 들어선 30일 오전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박헌우 기자

[더팩트ㅣ최지혜 기자] 서울대 의대·병원 교수 10명 중 4명이 휴진에 참여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대 의대·병원은 오는 17일부터 응급실·중환자실 등 필수 부서를 제외한 모든 진료과의 무기한 휴진을 예고한 상황이다.

서울대 의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서울대 의대·병원 비대위)는 서울대학교병원·분당서울대학교병원·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강남센터 등 4개 병원의 휴진 참여 교수가 대면 진료를 하는 전체 교수 약 1000명 중 40% 이상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15일 밝혔다.

집계에 따르면 각 병원의 임상과별 조사 중간 결과, 현재까지 외래 휴진 또는 축소, 정규 수술·시술·검사 일정 연기 조치를 시행한 교수는 400명이 넘었다. 현재 추가 조사가 진행되고 있어 휴진에 참여하는 교수 수는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비대위는 보고 있다. 휴진으로 진료 예약이 변경된 경우 해당 교수나 비대위가 환자들에게 안내하고 있다.

현재까지 휴진에 참여한 교수 중 절반 정도가 비대위에 진료 예약 변경 지원을 요청했다. 응급·중환자와 희귀·난치·중증 질환에 대한 진료는 유지할 방침이다. 이에 해당 파트에 근무하는 교수의 경우 휴진에 참여하기 어렵다. 이에 따라 비대위는 진료를 유지하는 교수들로부터 휴진 지지 성명서를 받고 있다.

비대위는 "요청된 건에 대해서는 오늘까지 예약 변경과 환자 알림 절차가 완료될 예정"이라며 "의료계에 대한 존중과 올바른 의료정책 수립을 요구하는 해당 성명에는 17시간 만에 300명의 교수가 동참했다"고 말했다.

비대위는 의대 증원과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에 반대해 병원을 떠난 전공의를 향한 행정처분 취소와 의대 증원으로 촉발된 의정 갈등에 따른 의료 공백 장기화를 정상화 하기 위한 합리적 조치를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비대위는 "정부의 실질적인 조치가 있다면 휴진을 철회할 수 있다"면서 "다시 한 번 적극적인 조치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wisdo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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