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결정되면 필수 분야 제외한 대부분 분야 진료 중단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들의 집단휴진 형식의 파업 여부가 6일 오후 6시께 공개된다. 사진은 서울대병원 어린이병원 앞 한 의대 교수가 걸어가는 모습. /김영봉 기자 |
[더팩트ㅣ김영봉 기자]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들의 집단휴진 형식의 파업 여부가 6일 오후 6시께 공개된다. 파업이 결정되면 응급실과 중환자실 등 환자의 생명과 직결된 필수 분야를 제외한 대부분의 분야 진료가 멈출 가능성이 크다.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지난 3일부터 이날 정오까지 ‘집단휴진’ 여부를 결정하는 투표를 하고, 오후 6시께 결과를 발표한다.
비대위는 지난 3일부터 서울대병원과 분당서울대병원, 서울시보라매병원,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등 교수들을 대상으로 집단행동 참여 여부 등 의견을 물었다.
비대위는 지난 4일 오후 5시 기준, 서울의대 교수 76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64.4%가 "휴진을 포함한 강경투쟁을 시행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앞서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 4일 의료개혁 관련 현안 브리핑을 열고 "전공의들이 집단행동이 아닌 개별 의향에 따라 복귀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병원장에게 내린 사직서 수리금지명령과 전공의에게 부과한 진료유지명령, 업무개시명령을 오늘부로 철회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복귀 전공의에 한해 면허정지 등 행정처분도 중단하기로 했다.
비대위는 이 같은 정부의 발표를 두고, 교수들의 다양한 의견 수렴을 위해 투표를 연장했다. 다만 정부 발표가 복귀한 전공의들에 대한 행정명령을 완전히 철회하겠다는 것이 아닌 중단이라고 보고 상황이 크게 달라진 게 없다는 게 비대위의 판단이다.
이에 따라 이날 파업이 결정되면 서울대병원 진료 차질은 더욱 심해질 전망이다. 서울대병원은 지난해 12월 기준 전체 의사 1603명 중 전공의가 740명(46.2%)으로 서울 주요 5개 병원 중 전공의 의존도가 가장 높다.
오승원 비대위 언론대응팀장은 이날 "투표 결과를 포함한 비대위 입장은 오후 6시께 나올 예정"이라며 "추후 배포될 자료를 참고해 달라"고 말했다.
kyb@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