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진 뉴스타파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대선 직전 윤석열 당시 후보의 명예 훼손 보도 관여' 혐의와 관련 검찰에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4.06.05. /뉴시스 |
[더팩트ㅣ장우성 기자] '김만배-신학림 인터뷰'를 보도한 뉴스타파의 김용진 대표가 5일 검찰에 출석하면서 "이 자리에 서야할 사람은 김건희 씨"라고 주장했다.
김용진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께 서울중앙지검 '대선 개입 여론조작' 특별수사팀(팀장 이준동 반부패수사1부장)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김 대표는 서울중앙지검청사 앞에서 취재진과 만나 "조사받기 좋은 날씨"이라며 자신감을 보이면서도 "지금 이 자리에 서야할 사람은 김건희 씨다. 그 사람은 언제 오나. 억울하게 돌아가신 채 해병 진상조사를 막은 책임자가 여기 서야하는 것 아니냐"라고 되물었다.
검찰의 뉴스타파 수사도 비판했다. 김 대표는 "권력 부패비리를 수사하라고 국민 세금으로 만든 최정예 조직 반부패부가 10명이 넘는 검사를 동원해 비영리독립언론을 1년 가까이 수사한다"며 "옛날 모시던 상관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검찰권력을 사적으로 유용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명백한 보복수사이자 비판언론의 입을 막기위한 '입틀막' 정치적 수사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만배 씨와 신학림 전 뉴스타파 전문위원 사이에 이뤄진 책 거래를 알고난 뒤에는 조치를 취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그건 검찰에 물어보라"고 답했다.
김만배 씨 인터뷰가 기획된 왜곡보도라는 검찰 시각을 놓고는 "왜 왜곡보도인지 검찰에 물어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검찰은 김 대표가 대선 직전인 2022년 3월 방송된 윤석열 대통령이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근무 시절 부산저축은행 사건 브로커인 조우형 씨의 수사를 무마해줬다는 취지의 허위 인터뷰 보도에 관여했다고 본다.
이 인터뷰를 진행한 신학림 전 위원은 김만배 씨에게 책값 명목으로 1억6500만원을 받았으며 검찰은 허위 인터뷰 대가라고 의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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