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학년도 의과대학 모집 정원이 1509명으로 늘어날 예정인 상황에서 전국 의대 교수들은 증원에 따른 교원 관련 시설을 적기에 갖추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배정한 기자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2025학년도 의과대학 모집 정원이 1509명으로 늘어나는 가운데 전국 의대 교수들은 증원에 따른 교원 관련 시설을 적기에 갖추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25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는 지난 22~23일 전국 30개 의대 소속 교수를 대상으로 정원 증원에 따른 교육 여건 설문 조사를 벌였다. 조사에는 776명 의대 교수가 참여했다.

조사 결과 정부가 추진하는 대로 의대 증원이 이뤄지면 입학과 진급에 맞춰 학교 강의실 건물이 적절하게 준비될 수 있을지라는 항목에 81.1%(629명)가 '매우 그렇지 않다', 14.2%(110명)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학교 내 도서관, 의학 기자재 등 관련 시설이 적절하게 준비될 수 있을지라는 항목에는 82.9%(643명)가 '매우 그렇지 않다', 13.5%(105명)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교원 확보 가능성은 86.7%(673명)가 '매우 그렇지 않다', 9.8%(76명)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전의교협 관계자는 "의학 교육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증원을 논의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일부 학교는 시설과 인력 등 교육 인프라를 적기에 마련하기 불가능한 상태"라고 말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대입전형위원회는 24일 서울 소재 의대 8곳을 제외한 32개 의대 정원 1509명을 늘린 내년 의대 정원 4567명을 확정했다. 대교협은 오는 30일 변경된 대입 시행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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