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잔혹 살해' 전 대형로펌 미국변호사 1심 징역 25년
입력: 2024.05.24 17:04 / 수정: 2024.05.24 17:04
배우자를 잔인하게 살해한 대형로펌 출신 미국변호사에게 징역 25년이 선고됐다.2023.12.12. /뉴시스
배우자를 잔인하게 살해한 대형로펌 출신 미국변호사에게 징역 25년이 선고됐다.2023.12.12. /뉴시스

[더팩트ㅣ장우성 기자] 배우자를 잔인하게 살해한 대형로펌 출신 미국변호사에게 징역 25년이 선고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허경무 부장판사)는 24일 살인 혐의로 기소된 A(51) 씨에게 징역 25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범행 전후 상황이 기록된 휴대전화 녹음파일 등을 볼 때 우발적인 범행이라거나 배우자가 먼저 원인을 제공했다는 A 씨의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같은 공간에 자녀가 있는 거주지에서 범행을 벌인데다 수법도 잔혹했다며 엄벌이 불가피하다고 봤다.

A 씨가 범행 후 피해자를 구조하지 않고 먼저 검사 출신 전 국회의원인 부친에게 전화를 건 행동을 놓고는 "피해자가 살 수 있었던 일말의 가능성까지 막았다"고 지적했다.

A 씨는 지난해 12월 별거 중에 서울 종로구 사직동 집에 찾아온 배우자를 둔기 등으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지난 3일 결심공판에서 A 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유족 측 대리인은 판결 후 취재진에 "유사한 사건으로 고통을 받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도록 좀 더 중형이 선고됐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며 "유족들은 25년 뒤 피고인이 출소해 자녀를 양육하는 것을 가장 우려한다"고 말했다.

lesli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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