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21일 오후 전체 교수총회를 열고 투표를 통해 참석자 3분의 2 이상 찬성으로 매주 금요일 휴진을 결정했다고 23일 밝혔다. 다만 휴진 시에도 응급실, 중환자실, 응급수술·시술 등은 유지된다. /장윤석 기자 |
[더팩트ㅣ이윤경 기자] 의정 갈등에 따른 의료공백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들이 매주 금요일 휴진하기로 했다.
성균관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21일 오후 전체 교수총회를 열고 투표를 통해 참석자 3분의 2 이상 찬성으로 매주 금요일 휴진을 결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총회에는 성균관의대 기초의학교실, 삼성서울병원, 강북삼성병원, 삼성창원병원 교수 200여명이 참석했다.
다만 휴진 시에도 응급실, 중환자실, 응급수술·시술 등은 유지된다. 정규 수술·시술, 외래 진료를 다른 요일로 변경할 계획이다.
비대위는 "지난달 24일 삼성병원 교수 적정 근무 권고안 이행 상태 확인 후 근무시간 재조정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며 "당직 등으로 교수 근무시간 조정이 쉽지 않고 일부 교수들은 번아웃 직전에 도달했다"고 전했다.
이어 "휴진 시작 시점은 병원 원장단과의 조율, 예약 변경, 환자 불편 등 고려해 6월 중순 이후 지나서일 것으로 보고 있다"며 "현 사태에서 교수들은 전공의 사직서, 학생 휴학과 관련해 이들의 자율적 결정을 존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비대위는 지난달 24일 원장단과 조율한 '환자 진료 퀄리티 유지 및 교수 과로사 예방을 위한 적정 근무 권고안'을 배포했다. 권고안에는 주 52시간 근무, 근무시간 초과로 인해 피로가 누적 시 주 1회 진료 없는 날을 휴진일 정해 휴식, 당직 등으로 24시간 연속 근무 후에 적절한 휴식 시간 갖기, 환자 진료 퀄리티 유지 및 교수 과로사 예방을 위해 위 사항들을 준수할 것 등 내용이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