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관혁 서울고검장은 16일 취임식에서 신속한 사건 처리를 강조했다./서울고검

[더팩트ㅣ장우성 기자] 임관혁 서울고검장은 16일 열린 취임식에서 신속한 사건 처리를 강조했다.

임관혁 고검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지연된 정의는 정의가 아니다'라는 법률 격언을 인용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임 고검장은 "형사법 개정과 검경 수사권 조정 등으로 사건 처리가 과거보다 현저히 지연되고 있다. 사건관계인이 받는 고통은 말할 것도 없고 각종 물적·인적 증거가 변질되고 은닉돼 진실이 묻히거나 왜곡될 수 있다"며 "고소고발 사건이든 인지사건이든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자"고 당부했다.

그간 변화된 법·제도 변화를 비판하면서도 "형사사법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우리 검찰이 제도나 환경 탓만 하고 있을 수 없다"며 "법과 원칙을 지키며 사건 하나하나에 정성을 다하고 업무를 최대한 효율적으로 처리하자"고 했다.

임 고검장은 대표적 '특수통' 검사로 서울중앙지검 특수1·2부장, 부산지검 특수부장, 세월호참사특별수사단장, 서울동부지검장을 거쳐 대전고검장을 지냈다.

한명숙 전 국무총리 정치자금 의혹, STX 정관계 로비, 정윤회 문건 의혹, 성완종 리스트 사건 등 굵직한 사건을 수사한 경험이 있다. 서울동부지검장 때는 문재인 정부 산업부 블랙리스트 사건 수사를 지휘했다.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법무부에서 함께 근무한 인연 때문에 '우병우 라인'으로 분류돼 문재인 정부 당시 승진에서 뒤쳐지기도 했으나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 시절 세월호특수단장으로 기용했고 정권 교체 후 뒤늦게 검사장, 고검장으로 승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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