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호 회유 의혹' 현직검사 "허위사실이자 악의적 음해"
입력: 2024.05.08 20:05 / 수정: 2024.05.08 20:05

뉴탐사 보도에 반박 입장문

국정농단 사건의 핵심증인 장시호 씨가 거짓 증언하도록 회유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현직 검사가 허위사실이며 악의적 음해라고 반박했다. /더팩트 DB
'국정농단 사건'의 핵심증인 장시호 씨가 거짓 증언하도록 회유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현직 검사가 "허위사실이며 악의적 음해"라고 반박했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장우성 기자] '국정농단 사건'의 핵심증인 장시호 씨가 거짓 증언하도록 회유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현직 검사가 "허위사실이며 악의적 음해"라고 반박했다.

김영철 대검찰청 반부패 1과장(부장검사)은 8일 입장문을 내고 "21년 검사 인생을 모두 걸고,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말씀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영철 부장검사는 "저와 무관하게 이뤄진 장시호와 제3자간의 개인적 대화 내용을 그대로 진실로 간주해 한 검사를 사회적으로 매장하려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며 "일고의 가치가 없는 사실무근의 허위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장시호에게 페이퍼를 주면서 법정에서 암기해 증언하라고 한 사실이 결단코 없고, 검찰에서 기소한 장시호에게 특검 파견 중이던 제가 무슨 구형 운운했다는 것인지 그 자체로 말이 안된다"고 "장시호 녹취록에는 제가 이재용 삼성그룹 회장과 장시호를 함께 조사한 것처럼 기재돼 있으나, 저는 두 사람을 대질 조사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장시호 씨와 부적절한 관계라는 의혹을 놓고도 "장시호를 외부에서 만난 사실이 전혀 없고 사건과 무관한 이유로 연락한 적도 전혀 없으며, 오해를 불러일으킬 만한 행동을 한 사실이 없다"며 "보도매체들은 장시호가 자신을 과시하기 위해 허위로 진술한 대화만을 근거로 차마 입에도 담기 힘든 표현을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김 부장검사는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해당 매체와 발언자, 유포자 전원을 상대로 거액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하고, 명예훼손 등 형사고소, 보도금지가처분, 언론중재위 제소 등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에 앞서 뉴탐사는 김 부장검사가 2016년 박영수 특검 소속 때 장시호 씨를 수사하면서 거짓 증언을 회유했으며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는 취지로 보도했다.

더불어민주당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뉴탐사의 보도를 인용하며 "형사처벌해야할 중범죄"라고 비판했다.

lesli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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