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증원 파장] 서울의대 교수 96.5% "환자 곁 지키고 싶어"
입력: 2024.05.05 12:49 / 수정: 2024.05.05 13:47

비대위, 교수 467명 대상 조사
교수 63.5% "진료 축소해야"


서울대학교 의과대학과 서울대학교병원 교수 대부분이 환자 곁에 남고 싶다는 생각을 가졌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서울 시내 주요 대형 병원 ‘빅5’ 가운데 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병원에서 일하는 교수들이 외래 진료와 수술을 중단한 지난달 30일 오전 연세대학교 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 교수들이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에서 의대 증원을 반대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 /박헌우 기자
서울대학교 의과대학과 서울대학교병원 교수 대부분이 환자 곁에 남고 싶다는 생각을 가졌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서울 시내 주요 대형 병원 ‘빅5’ 가운데 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병원에서 일하는 교수들이 외래 진료와 수술을 중단한 지난달 30일 오전 연세대학교 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 교수들이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에서 의대 증원을 반대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 /박헌우 기자

[더팩트ㅣ정채영 기자] 서울대학교 의과대학과 서울대학교병원 교수 대부분이 환자 곁에 남고 싶다는 생각을 가졌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교수들은 다만 전공의 이탈에 따른 피로 누적 때문에 진료를 축소할 필요는 있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대 의대·병원 비상대책위원회는 4일 3기 비대위 체제(위원장 강희경 교수)가 출범했다고 밝히면서 이달 3일부터 24시간 동안 소속 병원 교수 467명이 참여한 설문 결과를 공개했다.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교수의 96.5%가 환자 곁을 지키고 싶다고 답했다. 그러나 70.9%는 현재의 진료를 유지하기 어려울 만큼 힘들다고 답했다.

향후 진료를 유지하겠다는 답변은 24.3%지만 힘들어서 진료를 줄여야 한다는 답변은 63.5%에 달했다.

힘들어서 병원 이탈 고려하는 교수는 7.4%, 사직을 강행하겠다는 응답률은 3.5%였다.

비대위는 지난달 30일 연 긴급 심포지엄 결과를 토대로 '우리가 원하는 의료의 모습을 알려주세요'라는 선언문을 내고 향후 활동 방향을 밝혔다.

비대위는 "올바른 정책을 실행하는 것은 정부의 몫"이라며 "정부는 하루빨리 전공의와 학생들에게 가하는 겁박을 거둬 이들이 일터로, 학교로 돌아올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한 모든 분야에서 의사들이 적극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의료 제도의 개선을 통해 적절한 경제적 보상을 보장하고 법적 소송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게 변화시키는 것도 역시 정부의 책무"라고 덧붙였다.

비대위는 "우리는 하루빨리 우리나라의 의료가 보다 나은 모습을 갖추기를 바란다"며 "이제부터라도 모두가 원하는, 환자와 의료소비자, 전문의와 전공의가 모두 행복할 수 있는 올바른 의료체계를 만들기 위해 한 걸음씩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chaezer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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