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증원 파장] 정부 "특위에 의협·전공의 자리 비워놔…휴진 혼란 없어"
입력: 2024.05.03 13:45 / 수정: 2024.05.03 13:45

다음 주 군의관 36명 신규 파견
PA 간호사 1만165명 활동 중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3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을 열고 (의료개혁)특위에 의협과 전공의가 참여할 수 있도록 자리를 비워두고 있다며 의협과 대전협에 4개의 전문위원회 참여할 위원 추천을 다시 한번 요청했다고 밝혔다. /임영무 기자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3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을 열고 "(의료개혁)특위에 의협과 전공의가 참여할 수 있도록 자리를 비워두고 있다"며 "의협과 대전협에 4개의 전문위원회 참여할 위원 추천을 다시 한번 요청했다"고 밝혔다. /임영무 기자

[더팩트ㅣ조소현 기자] 정부가 대한의사협회(의협)와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에 의료개혁특별위원회 참여를 재차 요청했다. 의대 교수들 휴진 이후 별다른 혼란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3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을 열고 "(의료개혁)특위에 의협과 전공의가 참여할 수 있도록 자리를 비워뒀다"며 "의협과 대전협에 4개의 전문위원회 참여할 위원 추천을 다시 한번 요청했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25일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위를 출범했다. 특위는 정부위원 6명과 민간위원 20명 등으로 구성됐으며,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과 수가보상체계 개편 등을 논의하고 있다. 지난달 25일 1차 회의를 열었으나 의협과 대전협 등 의정 갈등의 핵심 당사자는 참석하지 않았다. 2차 회의는 이달 중순 열릴 예정이다.

박 차관은 "특위를 통해 수십 년간 지체돼 온 의료체계의 혁신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의협과 전공의도 특위에 참석해 대한민국 의료체계의 미래 청사진을 그리는 데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

서울 시내 주요 대형 병원 빅5 가운데 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병원에서 일하는 교수들이 외래 진료와 수술을 중단한 지난달 30일 연세대학교 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 교수들이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에서 의대 증원을 반대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 /박헌우 기자
서울 시내 주요 대형 병원 '빅5' 가운데 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병원에서 일하는 교수들이 외래 진료와 수술을 중단한 지난달 30일 연세대학교 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 교수들이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에서 의대 증원을 반대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 /박헌우 기자

정부는 전공의와 의대 교수를 향해 집단행동을 중단해달라고도 촉구했다. 다만 의대 교수들의 주 1회 휴진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봤다. 박 차관은 "일부 교수가 휴진 의사를 밝혔으나 전면적 진료 중단 등 큰 혼란은 없을 것"이라며 "지난달 30일부터 휴진이 예고돼 정부도 예의주시했다. 그러나 병원 차원의 휴진이 있지는 않았고 일부 교수의 개인적 휴진이 있던 것은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어 "교수들의 체력 소진이 많이 된 분야도 있었기 때문에 휴식도 필요할 것 같다"며 "정부는 환자들 불편이 없도록 미리 안내하고 병원과 협조 관계도 충실히 이행하겠다. 실제 휴진이 어떻게 구성·운영되는지도 계속 예의주시하겠다"고 덧붙였다.

복지부에 따르면 전국 40개 의대 88개 병원 중 87개 병원이 정상 진료 중이다. 전날 기준 100개 수련병원의 전임의 계약률도 65.8%로 지난달 30일 61.7% 대비 4.1%포인트 증가했다.

박 차관은 "교수님들이 환자를 뒤로하고 현장을 떠날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겪고 계신 어려움을 저희도 충분히 알고 있다. 대화의 문은 열려 있기 때문에 모든 문제를 소통과 대화를 통해서 해결하자고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 집단행동으로 의사 표시를 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의료공백을 메우기 위해 상급종합병원에 군의관 36명을 신규 파견하기로 했다. 이들은 다음 주 투입될 예정이다. PA(진료지원) 간호사도 1만165명이 활동 중이다.

박 차관은 신규 인력을 놓고는 "진료지원에 어려움이 없도록 대한간호협회를 통한 교육도 차질 없이 추진해 지난달 18일 기준 PA 간호사 50명, 교육강사 50명, 총 100명을 교육했다"며 "현장 의료진이 소진되지 않도록 지난 2월20일부터 대체인력 파견수당과 상급종합병원 당직비, 공공의료기관 연장진료수당 등을 지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ohyu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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