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뉴스타파 증인신문, 이렇게까지 해야하나 고민 끝 결정"
입력: 2024.05.02 17:17 / 수정: 2024.05.02 17:17

'언론플레이' 논란도…돈봉투·도이치 수사 난항

뉴스타파 기자들에 대한 검찰의 증인 신문이 또다시 연기됐다. 김용진 뉴스타파 대표가 지난해 9월 14일 오전 서울 중구 뉴스타파 본사 안으로 들어가고 있다. /뉴시스
뉴스타파 기자들에 대한 검찰의 증인 신문이 또다시 연기됐다. 김용진 뉴스타파 대표가 지난해 9월 14일 오전 서울 중구 뉴스타파 본사 안으로 들어가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ㅣ정채영 기자] 뉴스타파 기자들에 대한 검찰의 공판 전 증인 신문이 다시 연기됐다. 검찰은 증인 신문이 '언론 플레이'라는 지적에 많은 고민 끝에 한 결정이라며 법에 규정된 절차를 진행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검찰 관계자는 2일 기자들과 만나 뉴스타파 소속 기자들에 대한 검찰의 공판 전 증인 신문이 오는 23일로 연기됐다고 밝혔다.

증인 신문은 이날 오전 10시 수원지법 성남지원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개인 사정으로 증인이 불출석하면서 재차 연기됐다. 지난달 9일 예정됐으나 한 차례 연기된 바 있다.

검찰 관계자는 "증인이 일정이 있었던 걸로 안다. 재판부에 신속하게 진행되길 바란다는 의견을 밝혔다"고 말했다.

공판 기일 전 증인 신문은 공개된 법정에서 진행된다. 증인 신문 내용이 공개되다 보니 '검찰이 언론 플레이를 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 관계자는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을 정도로 (증인 신문을) 고민했다"며 "법에 규정된 절차를 진행하는 것이다. 사실관계 규명을 위해 최선을 다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서울서부지법에서 진행된 증인 신문에서는 검찰이 제시한 뉴스타파 기자와 지인이 나눈 메시지를 공개했다. 지인이 '예쁜 짓 했다'는 메시지를 보내자, 기자가 "윤석열 잡아야죠. 한 건 했습니다"라고 답했다는 것이다.

뉴스타파 측은 "검찰이 존재하지 않는 문자로 법정에서 증인신문을 한다"며 조작된 증거라고 지적했다. 특히 문자 메시지에 '한 건 했습니다'라는 내용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공개된 법정에서 진행된 것인데, 증인신문을 하면서 없는 사실을 만들어서 신문한다는 것이 상식적인 일인지 반문하고 싶다"고 반박했다.

검찰은 더불어민주당 돈봉투 관련자 조사에서도 출석 일정을 잡는데도 난항을 겪고 있다. '돈봉투 수수 의심 의혹 의원들에 대한 수사'를 묻는 말에 이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진행된 부분이 없다"며 "신속하게 진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일축했다.

김건희 여사가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도이치 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재판은 오는 7월 항소심 선고가 이뤄질 전망이다. 김 여사에 대한 조사 계획을 묻자 검찰 관계자는 "사안의 실체를 규명하기 위해 수사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법리 따라 사건 처리 방향을 결정하겠다"고 답변을 되풀이했다.

chaezer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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