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근 전 사단장 등 혐의자·혐의 축소 의혹
해병대 채모 상병의 사망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전 국방부 간부를 불러 조사하고 있다.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관련 직권남용 및 권리행사방해 혐의를 받는 박경훈 전 국방부 조사본부장 직무대리가 2일 오전 경기 과천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서 진행되는 피의자 조사에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
[더팩트ㅣ정채영 기자] 해병대 채모 상병의 사망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전 국방부 간부를 불러 조사 중이다.
공수처 수사4부(이대환 부장검사)는 2일 오전 10시부터 박경훈 전 국방부 조사본부장 직무대리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25분께 공수처에 도착한 박 전 직무대리는 '재검토 과정에서 국방부 장관이 특정인을 혐의자에서 빼라고 지시했는가', '피혐의자 수는 왜 줄였는가', '해병대 사단과 연락했는가' 등을 묻는 취재진에게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박 전 직무대리는 초기 조사 기록을 경찰에서 회수해 재검토하고 다시 만드는 과정의 책임자였다.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등 8명에게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한 조사 기록에서 혐의자와 혐의 내용을 축소한 혐의를 받는다.
공수처는 박 전 직무대리에게 해병대 수사단에 외압을 행사했는지, 사건 기록을 회수하는 과정에 대통령실의 개입이 있었는지 등을 물어볼 예정이다.
지난달 공수처는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을 불러 두 차례 조사를 벌였다.
박 전 직무대리 이후에는 김계환 해병대 해병대 사령관을 조사할 예정이다. 김 사령관은 박 전 직무대리에게 조사 결과의 경찰 이첩을 보류하라고 명령한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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