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현재 사용 중 휴대폰 확보 차원"
의협 인수위 "보복행위이자 정치탄압"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26일 오전 10시부터 임 회장 당선인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서예원 기자 |
[더팩트ㅣ이윤경 기자] 경찰이 전공의 집단행동을 교사·방조한 혐의를 받는 대한의사협회(의협) 임현택 신임 회장 당선인에 대한 추가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26일 오전 10시부터 임 당선인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임 당선인이 회장을 맡았던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의 서울 마포구 사무실과 충남 아산에 있는 임 당선인 실거주지 등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임 당선인의 휴대전화를 비롯해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첫 압수수색 때 확보한 휴대전화가 임 당선인이 과거에 사용했던 휴대전화로 확인됐다"며 "현재 사용 중인 휴대전화를 확보하기 위해 추가 압수수색하게 됐다"고 전했다.
경찰의 추가 압수수색에 의협 신임 회장 인수위원회(인수위)는 "명백한 보복행위이자 정치탄압"이라고 비판했다.
인수위는 "5월 임기 시작을 며칠 앞두고 당선인에 대한 추가 압수수색은 분명한 의도가 있어 보인다"면서 "정부가 의료계에 대화를 요구한다고 연일 브리핑을 하면서 뒤로는 압수수색을 자행하는 것은 매우 치졸한 행위"라고 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2월 임 당선인을 비롯한 의협 전·현직 간부들이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을 부추겨 의료법 등을 위반했다는 보건복지부의 고발장을 접수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지난달 1일 서울 용산구 의협 비상대책위원회 사무실, 영등포구 서울시의사회 사무실 등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