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봉투 의혹' 윤관석·이성만·허종식·임종성, 첫 재판서 혐의 부인
입력: 2024.04.15 14:53 / 수정: 2024.04.15 14:53

허 의원 "의원직 상실 가능성 없다고 생각"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으로 기소된 전·현직 국회의원들이 첫 재판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윤관석(왼쪽)·이성만 의원이 지난해 8월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는 모습. /이새롬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으로 기소된 전·현직 국회의원들이 첫 재판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윤관석(왼쪽)·이성만 의원이 지난해 8월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는 모습. /이새롬 기자

[더팩트ㅣ김시형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으로 기소된 전·현직 국회의원들이 첫 재판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우인성 부장판사)는 15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이성만 무소속 의원과 정당법 위반 혐의를 받는 윤관석 무소속 의원, 허종식 민주당 의원, 임종성 전 민주당 의원의 첫 공판을 열었다. 구속 상태인 윤 의원은 수의를 입고 법정에 출석했다.

검찰은 "이들은 당내기반이 취약했던 송영길 당시 후보의 당선을 위해 막강한 핵심 영향력을 행사하는 대의원들을 공략하고자 했다"며 "그럼에도 경선이 다가올수록 대의원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자 견인하기 위해 금품 전달을 선택했다"고 공소사실을 밝혔다.

윤 의원 측은 "검찰의 공소사실을 모두 부인하고 이중기소에 해당해 공소가 기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앞서 돈봉투 살포를 계획하고 실행한 혐의로 먼저 기소돼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고 항소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이 의원은 "이정근에게 1000만원을 전달한 사실 등은 인정하지만 단순히 전달자 역할만 했을 뿐"이라며 "윤관석에게 300만원을 받은 사실은 없다"고 주장했다. 허 의원과 임 전 의원도 "윤 의원에게 금품을 받지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이 의원과 허 의원, 임 전 의원은 2021년 4월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송영길 당시 후보의 지지모임에서 윤 의원에게 각각 300만원씩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이 의원은 같은해 3월 송 후보의 경선캠프 관계자 등에게 2회에 걸쳐 1100만원을 제공한 혐의도 받는다.

이날 재판에 앞서 이 의원은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할 얘기는 법정에서 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허 의원은 "법원에서 진실을 밝혀줄 거라 믿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허 의원은 '의원직 상실 가능성이 있지 않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하기도 했다.

다음 기일은 내달 20일이다. 재판부는 이날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을 증인으로 소환할 뜻을 밝혔다.

rocker@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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