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증원 파장] 내과학회 "정부, 의사 갈라치기…내과 무너질 것"
입력: 2024.03.15 10:02 / 수정: 2024.03.15 10:02

"필수의료 보루 내과, 4년간 전문의 배출 못할 것"

15일 의료계에 따르면 대한내과학회는 지난 14일 호소문을 내고 교수들이 피 토하는 심정으로 야간 당직을 서고 있지만 정부는 의사 갈라치기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새롬 기자
15일 의료계에 따르면 대한내과학회는 지난 14일 호소문을 내고 "교수들이 피 토하는 심정으로 야간 당직을 서고 있지만 정부는 의사 갈라치기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새롬 기자

[더팩트ㅣ이윤경 기자] 의과대학 증원 추진에 반발한 전공의들 집단 이탈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내과 의사들이 "정부가 의사 갈라치기를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15일 의료계에 따르면 대한내과학회는 전날 호소문을 내고 "정부는 사직서를 내고 나간 전공의를 직분을 팽개쳐 버린 나쁜 놈이고, 교수들은 그것에 반대하기 때문에 병원을 지키고 있는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학회는 "전공의가 사직서를 제출하고 병원을 떠난 지 한 달이 가까워 오고 있지만 상당수 필수의료 전공의들이 복귀하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내과전공의는 10%도 복귀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국 병원 전공의 수련책임자들이 하소연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양질의 내과전문의를 배출하기 위해 노력해 왔지만 올해 649명의 신입 전공의들 중 1명도 수련을 시작하지 못했다"면서 "그 결과 4년간 내과전문의는 배출되지 않게 되고 필수의료의 마지막 보루인 내과는 무너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학회는 "의료계를 개혁의 대상으로 몰고 가는 대통령과 정부의 인식전환이 요구된다"며 "환자들 진료로 하루하루 지쳐 나가는 교수들마저 쓰러져 환자들에게 큰 피해가 간다면 그 책임에서 정부도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bsom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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