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업체에게 뒷돈을 받은 혐의를 받는 프로야구 기아 타이거즈 김종국 전 감독(왼쪽)과 장정석 단장이 30일 서울 오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이새롬 기자 |
[더팩트ㅣ장우성 기자] 후원업체에서 억대 금품을 수수한 의혹을 받는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장정석 전 단장과 김종국 전 감독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중요범죄조사부(이일규 부장검사)는 7일 장 전 단장과 김 전 감독을 배임수재 미수, 배임수재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이들에게 금품을 제공한 외식업체 대표 A 씨도 함께 재판에 넘겼다.
장 전 단장은 박동원 선수(현 LG 트윈스)에게 고액의 FA계약을 맺게 해주겠다며 뒷돈 2억원을 수차례 요구한 혐의를 받는다. 김 전 감독과 함께 한 외식업체 대표 A 씨에게 광고계약 관련 부정한 청탁을 받고 총 1억6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도 있다.
검찰은 두 사람이 한국야구위원회(KBO) 규약과 야구단 내규가 업무상 금품수수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는데도 광고계약을 매개로 많은 돈을 수수했고 받은 돈 대부분을 개인용도로 사용했다고 보고있다.
검찰에 따르면 두 사람은 선수 사기 진작 격려금 차원에서 금품을 받았다고 주장했으나 돈을 나눠갖고 주식투자나 자녀 용돈으로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수사는 박 선수의 제보와 한국야구위원회(KBO) 수사 의뢰로 시작됐다. 검찰은 A 전 단장 수사 중 의심스러운 수표 사용 등 단서를 포착해 김 전 감독의 혐의 사실도 밝혀냈다.
검찰은 지난 1월 장 전 단장과 김 전 감독의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증거인멸이나 도주의 염려가 없다며 기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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