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증원 파장] 세계의사회장 "전공의 사직 저지는 인권침해"…3차 규탄 성명
입력: 2024.03.05 11:15 / 수정: 2024.03.05 11:15
루자인 알-코드마니(Lujain Al-Qodmani) 세계의사회장은 지난 4일 영상 연설을 통해 의료계에 가해지고 있는 강압적인 조치를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3일 서울 여의도공원 옆 여의대로에서 열린 의대정원 증원 및 필수의료 패키지 저지를 위한 전국의사 총궐기대회 /배정한 기자
루자인 알-코드마니(Lujain Al-Qodmani) 세계의사회장은 지난 4일 영상 연설을 통해 "의료계에 가해지고 있는 강압적인 조치를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3일 서울 여의도공원 옆 여의대로에서 열린 '의대정원 증원 및 필수의료 패키지 저지를 위한 전국의사 총궐기대회' /배정한 기자

[더팩트ㅣ조소현 기자] 세계 114개국 의사단체로 구성된 세계의사회(World Medical Association·WMA)가 한국 정부에 의료계 탄압을 중단하라고 다시 촉구했다.

5일 의료계에 따르면 루자인 알-코드마니(Lujain Al-Qodmani) 세계의사회장은 전날 영상 연설문을 통해 "의료계에 가해지고 있는 강압적인 조치를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지난 1일과 3일에 이어 한국 정부를 향한 세 번째 규탄 성명이다.

루자인 회장은 "최근 한국 정부가 일방적으로 의대 정원을 급격하게 늘리기로 한 결정으로 한국의 의료계는 전례없는 혼란에 빠졌다"며 "의대생과 젊은 의사들을 포함한 동료들은 민주적 법규와 헌법의 테두리 안에서 그들의 권리를 평화롭게 행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개인적 사유의 사직을 저지하고 학교 입학 조건을 규제하려는 정부의 시도는 잠재적 인권 침해에 해당한다"며 "대한민국에 위험한 선례를 남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정부가 의료계와 대화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루자인 회장은 "정의와 인권, 윤리적 의료의 원칙에는 상호 협력적인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어떤 정책의 결정이라도 의사의 권리를 존중하고 의료 전문가와 그들이 봉사하는 환자 모두의 복지를 보장해야 한다. 한국 의사들과 연대해 고귀한 직업을 정의하는 가치관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앞서 세계의사회는 지난 1일과 지난 3일 두 차례 한국 정부를 규탄하는 성명서를 냈다. 세계의사회는 당시 "세계의사회는 일부 언론 기사의 왜곡된 표현과 달리 파업을 포함한 의사들의 집단행동권을 단호히 인정하고 있다"며 "민간인 상황에서 의사는 다른 전문가와 마찬가지로 자신의 역할을 선택할 자율성을 갖는다. 근무 조건이 유지될 수 없게 되면 개선을 옹호하거나 대체 고용을 선택할 권리가 있다"고 했다.

sohyu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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