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 추진에 반발하는 전공의들 사직이 잇따르는 가운데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회장도 19일 세브란스 병원에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새롬 기자

[더팩트ㅣ김영봉 기자]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 추진에 반발하는 전공의들 사직이 잇따르는 가운데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회장도 세브란스 병원에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박단 대전협 회장은 19일 자신의 SNS를 통해 "사직서를 제출했다"며 "현장 따윈 무시한 엉망진창인 정책 덕분에 소아응급의학과 세부 전문의의 꿈, 미련 없이 접을 수 있게 됐다"고 했다.

박 회장은 "주취자와 폭언, 폭행이 난무했던 응급실에서 일하는 것도 이제 끝이다. 애초에 응급실은 문제가 많았고, 동료들이 언제든 병원을 박차고 나가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저는 돌아갈 생각이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앞서 박 회장은 지난 15일 SNS를 통해 병원에 사직서를 제출하고 대전협 회장직을 내려놓는다는 뜻을 밝혔다. 이후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서 제출이 본격화됐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6시 기준 수련병원 23곳에서 전공의 715명이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박 회장을 비롯한 전공의들의 사직서 제출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전체 수련병원 전공의들에 '진료유지 명령'을 내렸다. 박민수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보건복지부 2차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정부는 전국 221개 전체 수련병원의 전공의를 대상으로 진료유지 명령을 발령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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