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윤 "윤석열 사단 청산"…징계위 날 출마선언
입력: 2024.02.14 15:27 / 수정: 2024.02.14 15:27

 김건희종합특검법·검찰 개혁 의지
"검찰 전체가 윤석열 대표해…징계 부당"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출판기념회에서 윤석열 사단을 비판하는 발언을 해 징계위원회에 회부된 이성윤(62)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이 국민을 무도한 용산 사이비에 맡길 수 없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이 연구위원이 14일 오후 자신에 대한 검사징계위원회가 열리는 정부과천청사 법무부 앞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출판기념회에서 윤석열 사단을 비판하는 발언을 해 징계위원회에 회부된 이성윤(62)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이 "국민을 무도한 용산 사이비에 맡길 수 없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이 연구위원이 14일 오후 자신에 대한 검사징계위원회가 열리는 정부과천청사 법무부 앞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ㅣ정채영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출판기념회에서 '윤석열 사단'을 비판하는 발언을 해 징계위원회에 회부된 이성윤(62)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이 "국민을 무도한 '용산 사이비'에 맡길 수 없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14일 이 연구위원은 자신의 징계위가 열리는 정부과천청사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치는 민생을 돌보고 잘못된 것을 바로잡는 정자정야(政者正也)가 돼야 한다"며 출마 의사를 밝혔다.

이날 오후 2시부터 법무부는 이 연구위원의 징계위를 진행하고 있다. 징계위는 당사자의 출석 의무가 없어 이 연구위원은 입장만 밝히고 징계위에는 변호인만 참석했다.

이 연구위원은 김건희 종합 특검법을 만들고 검찰 개혁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그는 "김건희 특검법은 거부되고 디올백 수수 등 국민적 의혹들이 줄줄이 사장되고 있다. 연일 보도되는 압수수색은 온 나라를 공포정치로 몰아간다"며 "국회로 나아가 김건희 종합 특검법을 관철하고, 검찰개혁으로 말 없는 다수의 검사들이 소신있게 일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4월 10일은 민주주의의 퇴행과 폭주를 끝내는 위대한 승리의 시작이 돼야 한다"며 "윤석열 전 검사와 사법연수원 동기로서 오랫동안 그의 무도함을 온몸으로 겪었다. 윤 사단을 청산하는 데 최선봉에 서겠다"고 다짐했다.

다만 조 전 장관의 신당에 합류할 계획이 있는지를 묻자 "결정된 것이 없어서 말씀드릴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징계위에 대해서는 "징계는 여전히 부당하다고 생각한다.

검찰 전체가 윤석열 검찰을 대표하는 것 아니냐"며 "검찰에서 할말을 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돼야 한다고 주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위원은 지난해 9월 6일 당시 현직이던 최강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진행을 맡은 조 전 장관의 신간 '디케의 눈물' 출판기념회에서 "윤석열 사단은 마치 전두환의 하나회에 비견될 정도다" 등의 발언을 했다.

대검찰청은 지난달 대검 감찰위원회 심의·의결 결과에 따라 법무부에 이 연구위원에 대한 중징계를 청구했다. 법무부는 '직무 관련 여부에 상관없이 검사로서의 체면이나 위신을 손상하는 행위를 했을 때 검사를 징계한다'는 내용의 검사징계법 제2조 제3호를 들어 이 연구위원을 징계위에 회부했다.

chaezer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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