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산업개발 분식회계 수사 담당자
현직 경무관의 뇌물 수수 의혹을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전직 경찰 간부를 불러 조사했다. '특가법상 뇌물 혐의'를 받는 경찰 고위 간부 김모씨가지난해 8월 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
[더팩트ㅣ정채영 기자] 현직 경무관의 뇌물 수수 의혹을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전 서울경찰청 간부를 불러 조사했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 수사2부(송창진 부장검사)는 지난 16일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 등을 받는 전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 계장 A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A 씨는 지난해 초까지 금융범죄수사대 수사2계장으로 근무하며 대우산업개발 분식회계·배임 의혹 수사를 담당했다.
지난해 공수처는 서울경찰청 소속 김모 경무관이 2022년 대우산업개발에서 수차례에 걸쳐 억대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인지하고 수사에 나섰다. 공수처의 '인지수사 1호' 사건이다.
김 경무관은 지난해 6월 강원경찰청에 근무하면서 대우산업개발 측에서 경찰 수사 무마를 대가로 3억 원을 약속받고 이 중 1억2000만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공수처는 김 경무관이 3억 원을 주겠다는 약속과 함께 수사 무마 청탁을 받았다고 보고 있다.
이후 지난해 8월과 12월 김 경무관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해당 금품이 주된 혐의인 알선 명목 뇌물에 해당하는지 여부는 여전히 다툼의 여지가 있어 구속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 모두 기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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