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봉투 의혹' 송영길 구속 기로…"먹사연은 별건수사"
입력: 2023.12.18 10:42 / 수정: 2023.12.18 10:42

"법정서 겸손하고 성실하게 소명"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을 받고 있는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을 받고 있는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뉴시스

[더팩트ㅣ김시형 기자] 더불어민주당 '돈 봉투' 의혹으로 구속 기로에 선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평화와 먹고사는 문제 연구소'(먹사연) 불법 정치자금 의혹을 놓고 "검찰의 별건 수사"라고 주장했다.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8일 오전 10시부터 정치자금법 위반 등 의혹을 받는 송 전 대표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하고 있다. 심사 결과는 이르면 이날 오후 늦게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9시45분께 법원에 도착한 송 전 대표는 "검찰에선 묵비권을 행사했지만 법정에서는 변호인과 함께 겸손하고 성실히 소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른바 '먹사연' 불법 정치자금 의혹을 두고는 "제가 받은 게 아니고 공식 후원계좌로 들어온 금액이 공식적으로 투명하게 보고된 사안"이라며 "검찰이 압수수색에서 이미 다 가져간 자료를 돈 봉투가 입증이 안되니까 별건으로 수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캠프 관계자 회유' 의혹에는 "검찰이 100여명 넘는 사람을 압수수색하고 사람이 죽기도 했다"며 "검찰의 강압수사에 맞서 정당한 방어권을 행사한 것"이라 반박했다. '지역본부장에 살포된 650만원의 출처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법정으로 향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 2부(부장 최재훈)는 지난 13일 송 전 대표가 돈 봉투 사건의 '최대 수혜자'라고 보고 지난 13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송 전 대표는 2021년 3~4월 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6650만원이 담긴 돈 봉투가 국회의원 등에게 살포되는 과정에 관여하고 주도한 혐의를 받는다.

2020년 1월~2021년 12월 외곽 후원조직인 '평화와 먹고사는문제 연구소'(먹사연)를 통해 불법 정치자금 총 7억6300만원을 받은 혐의도 있다. 이중 4000만원은 박용하 전 여수상공회의소 회장에게 소각처리시설 인허가 청탁 대가로 받은 것으로 보고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가 적용됐다. 송 전 대표는 혐의를 모두 부인하고 있다.

rocker@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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