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와 정반대 국민 여론…"10명 중 9명, 의대 정원 확대 찬성"
입력: 2023.12.17 13:59 / 수정: 2023.12.17 13:59

보건의료노조 설문조사 결과 발표
85.6% "'정원 확대 반대' 집단 진료 거부 지지 안해"


국민 상당수는 의대 정원 확대에 찬성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의대 정원 확대 등 정부 의료정책에 반발해 의사협회가 집단휴진에 들어간 지난 2020년 8월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인턴과 레지던트 등 전공의 등이 시위를 하고 있는 모습 /이효균 기자 20200814
국민 상당수는 의대 정원 확대에 찬성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의대 정원 확대 등 정부 의료정책에 반발해 의사협회가 집단휴진에 들어간 지난 2020년 8월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인턴과 레지던트 등 전공의 등이 시위를 하고 있는 모습 /이효균 기자 20200814

[더팩트ㅣ송주원 기자] 정부의 의대증원 추진에 반대하는 의사단체의 도심 집회가 17일 오후 이뤄지는 가운데 국민 상당수는 의대 정원 확대에 찬성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 기자회견에서 이러한 내용의 설문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서던포스트가 지난 12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16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 95%, 신뢰 수준 ±3.1% 포인트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89.3%는 의대 정원 확대에 찬성했다. 또 응답자의 85.6%는 의대 정원 확대를 반대하는 의사들의 집단 진료 거부를 지지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인 증원 규모에 대해서는 1000명 이상 늘려야 한다는 응답이 47.4%로 가장 많았고, 100명에서 1000명 사이로 늘려야 한다는 응답은 32.7%였다. 2000명 이상 늘려야 한다는 응답은 28.7%로 집계됐다.

증원에 대한 결정권이 누구에게 있는지에 대해선 일반 국민에게 있다는 응답이 51.5%, 보건복지부에 있다는 응답이 35.8%였다. 의사협회에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10.5%였다.

아울러 보건의료노조는 지난 6일부터 14일까지 전국의 113개 의료기관 조합원을 대상으로 현장의 의사인력 부족 상황을 묻는 설문조사도 했다며 응답자의 88.1%가 '의사 인력이 부족하다'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보건의료노조는 의대 정원 확대와 양성 지원, 지역의사제 시행, 공공의대 설립, 필수의료·지역의료·공공의료 보상체계 개편과 지원 강화, 왜곡된 의료체계 개선 등 5대 패키지정책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정부는 의사들의 반대와 몽니 부리기에 휘둘리지 말고 국민의 요구에 따라 강력하게 의대 증원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며 "의협이 막아야 할 것은 의대 정원 확대가 아니라 의사부족으로 인한 필수의료·지역의료·공공의료의 붕괴"라고 지적했다.

ilraoh@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