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인, 첫 재판서 대마 흡연만 인정…나머지 혐의 부인
입력: 2023.12.12 12:24 / 수정: 2023.12.12 12:24

법원 출석길에 "심려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

대마와 프로포폴 등 마약을 상습 투약한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이 1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첫 공판을 마치고 법원을 나서고 있다. /서예원 기자
대마와 프로포폴 등 마약을 상습 투약한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이 1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첫 공판을 마치고 법원을 나서고 있다. /서예원 기자

[더팩트ㅣ김시형 기자] 마약을 상습 투약한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37‧본명 엄홍식)이 첫 재판에서 대마를 흡연한 혐의만 인정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1부(박정길 부장판사)는 12일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등 혐의로 기소된 유 씨와 지인 최모 씨의 첫 공판기일을 열었다.

유 씨는 이날 법정에 출석했다. 유 씨 측은 이날 공판에서 '대마 흡연'을 제외한 나머지 공소사실을 다투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 씨의 변호인은 "대마 흡연은 인정하지만 나머지는 공소사실과 다르거나 과장된 부분이 있다"며 "대마흡연교사, 증거인멸교사, 마약류방조, 범인도피, 보복협박 혐의는 전체적으로 다투는 취지고 구체적 의견은 증거기록을 충분히 검토한 후 밝히겠다"고 밝혔다.

유 씨는 재판을 마친 후 혐의 인정 여부를 묻는 취재진에게 "공소사실에 사실과 다른 부분들이 다수 존재한다"며 "향후 재판 과정에서 성실히 소명하겠다"고 덧붙였다.

기일을 변경한 이유를 묻자 "열람등사 때문에 시간이 많이 소요됐다"며 "아직까지도 자료를 다 전해받지 못한 걸로 전해들었다"고 답했다. '호화 변호인단' 선임 지적에 대해서는 "죄송하다"고 답했다. 당초 이날 공판은 지난달 14일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유 씨 측이 변호인단 추가 선임서와 함께 기일 변경을 신청해 한 차례 연기된 바 있다.

유 씨는 법원 출석길에는 취재진에게 "저로 인해 크게 실망하고 피해를 보신 분들게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유 씨는 2020년 9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서울 일대 병원에서 프로포폴과 케타민 등 의료용 마약류 4종을 181회 상습 투약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2021년 5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타인 명의로 44회에 걸쳐 수면제 약 1100정을 불법 처방받고, 지난 1월 최 씨 등 4명과 함께 미국에서 대마를 흡연한 혐의도 있다. 이를 목격한 다른 이에게 흡연을 교사한 혐의로도 기소됐다. 최 씨는 대마를 흡연하고 범행 은폐를 위해 공범을 해외로 도피시키거나 진술 번복을 회유·협박한 혐의를 받는다.

rocker@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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