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살해 혐의를 받는 50대 미국 변호사 A씨가 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으로 들어가고 있다. 2023.12.06. /뉴시스

[더팩트ㅣ김시형 기자] 부부싸움 중 배우자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대형 로펌 출신 미국 변호사가 구속 기로에 섰다.

서울중앙지법 윤재남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6일 오후 살인 혐의를 받는 A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했다. A 씨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오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2시30분경 법원에 도착한 A 씨는 '혐의를 인정하는지', '우발적으로 살해했는지', '질식사 소견이 나왔는데 어떻게 살해했는지' 등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법정으로 향했다.

A 씨는 지난 3일 오후 7시50분경 서울 종로구 사직동의 한 주상복합아파트에서 부부싸움 중 배우자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A 씨는 같은날 긴급체포돼 경찰 조사에서 "배우자를 고양이 장난감으로 한 번 때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시신 부검 결과 사인은 경부 압박 질식과 저혈량 쇼크일 가능성이 높다는 1차 구두 소견이 나왔다.

검사 출신 전직 다선 국회의원의 아들로 알려진 A 씨는 사건 직후 근무하던 국내 대형 로펌에서 퇴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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