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 전 대표 출판기념회 발언 맞받아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국회=이새롬 기자 |
[더팩트ㅣ장우성 기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자신을 '건방진 놈'이라고 비난한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발언을 '혐오스피치'로 규정하며 "이같은 고압적이고 시대착오적인 생각으로 대한민국 정치를 '후지게' 만들어왔다"고 반박했다.
한동훈 장관은 11일 입장문을 내 "송영길 전 대표 같은 사람들이 어릴 때 운동권 했다는 것 하나로 사회에 생산적인 기여도 별로 없이, 그 후 자그만치 수십년간 자기 손으로 돈벌고 열심히 사는 대부분 시민들 위에 도덕적으로 군림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장관은 "송 전 대표 같은 사람들이, 이번 돈봉투 수사나 과거 불법자금 처벌말고도 입에 올리기도 추잡한 추문들에 마치 자기들이 도덕적으로 우월한 척하며 국민들 가르치려 들고 있다"며 "굳이 도덕적 기준으로 순서를 매기면 대한민국 국민 전체 중 제일 뒤쪽에 있을텐데, 이런 분들이 열심히 사는 다수 국민 위에 군림하고 훈계해 온 것이 국민 입장에서 억울할 일이고, 바로잡아야 할 일"이라고 했다.
송 전 대표는 지난 9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열린 출판기념회에서 한 장관을 두고 "이런 건방진 놈이 어디 있나. 어린놈이 인생 선배일 뿐만 아니라 한참 검찰 선배인 사람들까지 조롱하고 능멸하는데 그냥 놔둬야 되겠냐"라고 주장했다. 이어 "물병이 있으면 던져버리고 싶다"며 민주당에 한 장관 탄핵을 촉구했다.
송 전 대표는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으로 입건돼 검찰 조사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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