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대 대법원장 후보 "좌우 치우치지 않아…중도 길 걷고자 노력"
입력: 2023.11.09 10:44 / 수정: 2023.11.09 10:44
차기 대법원장 후보자로 지명된 조희대 전 대법관이 9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법원 본관 현관에서 안철상 선임 대법관 접견에 앞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11.09. /뉴시스
차기 대법원장 후보자로 지명된 조희대 전 대법관이 9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법원 본관 현관에서 안철상 선임 대법관 접견에 앞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11.09. /뉴시스

[더팩트ㅣ장우성 기자] 조희대 대법원장 후보자는 9일 "좌우에 치우치지 않는 중도의 길을 걷겠다"고 밝혔다.

조 후보자는 이날 안철상 권한대행 면담을 위해 서울 서초구 대법원을 방문해 취재진과 만나 보수 색채가 강하다는 지적을 놓고 이같이 말했다.

조 후보자는 불교 교리인 '무유정법(無有定法)'을 언급했다. 정해지지 않은 법이 참다운 법이라는 뜻이다.

그는 "대법관 취임사에서도 우리 두 눈은 좌우를 가리지 않는다고 했다"며 "한평생 법관 생활을 하면서 한 번도 좌나 우에 치우치지 않고 항상 중도의 길을 걷고자 노력했다.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사법부 신뢰 회복 해법을 놓고는 "지금 당장은 청문회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생각 뿐"이라며 "기회가 주어진다면 그때 가서 사법부 구성원들과 허심탄회하게 논의해보겠다"고 말을 아꼈다.

대법원장 임기 6년을 다 채우지 못하는 한계에 대해서는 "기간이 문제가 아니고 단 하루를 하더라도 진심과 성의를 다해 헌법을 받들겠다"고 답했다. 66세인 조 후보자는 정식 임명되더라도 대법원장 정년인 70세가 되는 2026년 6년 퇴임해야 한다.

조 후보자는 대법원장직을 고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중책을 맡기에는 늘 부족한 사람"이라며 "한차례가 아니라 수천, 수만 번 고사하고 싶은 심정이다. 사법부는 물론이고 우리나라와 국민에게 누를 끼치지 않을까 두렵고 떨리는 심정"이라고 털어놨다.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 조희대 전 대법관을 대법원장 후보자로 지명했다. 이에 앞서 지명했던 이균용 후보자는 국회 임명동의안 부결로 낙마했다.

lesli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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