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출석 요구 예정…체포영장에는 유보적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이 지난달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감사원 등에 대한 종합감사에 출석해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이새롬 기자 |
[더팩트ㅣ송주원 기자]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표적 감사' 의혹의 핵심 피의자인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세 번째 출석 요구에도 불응했다.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 특별수사본부(이대환 부장검사)는 유 사무총장에게 이달 들어 세 차례 출석을 요구했으나, 유 사무총장이 모두 불응하면서 조만간 4차 출석 요구서를 보낼 계획이다.
공수처는 유 사무총장이 앞서 국정감사 대비 등을 사유로 출석에 응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한 차례 더 기회를 주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체포영장 등 강제수사 절차에 나서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지만 공수처 관계자는 "감사원은 헌법상 독립적 헌법기관이고 (감사원 사무총장은) 감사를 책임지는 직위에 있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유 사무총장은 임기가 보장된 전 전 위원장의 사퇴를 압박하기 위해 '표적 감사'를 하고 감사 보고서를 위법하게 시행·공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유 사무총장은 이와 관련해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무고 등 혐의로 공수처에 고발된 상태다.
감사원은 권익위에 대한 감사는 적법하게 이뤄졌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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