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법사위원 9명 대검에 고발장 제출
야당이 '이재명 수사팀장'인 이정섭 수원지검 2차장 검사를 대검찰청에 고발했다./더팩트 DB |
[더팩트ㅣ장우성 기자] 야당이 '이재명 수사팀장'인 이정섭 수원지검 2차장 검사를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더불어민주당 법제사법위원회 소병철 의원 등 9명은 18일 이정섭 차장검사를 주민등록법, 부정청탁금지법,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죄, 범죄기록 조회 및 공무상 비밀누설죄, 국가공무원법 위반 등 혐의로 대검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고발장에서 이 차장검사 자녀의 위장전입, 처가 소유 골프장 관련 의혹 등을 제기했다.
고발장에는 이 차장검사가 자녀의 명문 초등학교 입학을 위해 2017년부터 실제 살지 않는 강남 모 아파트에 전입신고했다고 적혔다. 이 아파트에 부과된 각종 세금을 일부 처가에서 대줬지만 1863만여원 가량의 과태료, 체납액이 발생했다고도 주장했다. 올해 3월에는 서울시 38세금징수과에서는 자동차 번호판 영치 및 강제견인을 통보했다고도 전했다.
처가 소유인 경기도 모 골프장에 동료 검사들의 불법 예약을 수십차례 도와주는 등 청탁금지법을 위반했다고 봤다. 이에 따라 회원제가 아닌 개방형으로 운영되는 이 골프장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권리를 침해했다고도 주장했다.
처가 골프장 이용객이 불법 예약으로 처남 등을 고발하려 하자 대학 후배 변호사를 소개해 준 내용도 고발장에 포함됐다.
처갓집 골프장 종업원, 가사도우미, 베이비시터 등의 범죄경력을 조회한 사실도 고발했다.
이 차장검사는 위장전입 외에 다른 의혹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특수통'으로 불리는 이정섭 차장검사는 현 야권 수사로 이름을 알렸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장 시절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 무마 의혹 등을 수사해 재판에 넘겼다. 수원지검 형사3부장을 지내면서 김학의 불법 출국금지 수사 외압 사건을 맡아 이성윤 전 서울고검장 등을 기소했다.
차장검사로 승진해 수원지검에 부임한 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대북송금 의혹, 김혜경 씨 법인카드 유용 묵인 의혹 등 주요 수사를 지휘하는 수사팀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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