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변호인단 '광장' 사임…"대북송금 등 추가기소 변론 합의 불발"
입력: 2023.10.13 13:53 / 수정: 2023.10.13 13:53

김 전 회장 "재판 지연 의사 없다" 강조

수원지법 형사11부(신진우 부장판사)는 13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혐의를 받는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의 18차 공판을 열었다./이새롬 기자
수원지법 형사11부(신진우 부장판사)는 13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혐의를 받는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의 18차 공판을 열었다./이새롬 기자

[더팩트ㅣ김시형 기자] 대북송금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의 변론을 맡고 있는 법무법인 광장이 13일 재판 도중 사임 의사를 밝히고 퇴정했다. 김 전 회장은 재판이 지연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수원지법 형사11부(신진우 부장판사)는 이날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에 대한 김 전 회장의 18차 공판을 열었다.

이날 공판이 진행되던 도중 법무법인 광장 유재만 변호사는 "김 전 회장에 대한 검찰의 '대북송금' 사건 추가 기소가 예상되고, 이에 따른 협의가 불발됐다는 이유로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유 변호사는 "검찰이 김 전 회장을 추가 기소한데 이어 현재까지 수사 진행 상황을 볼 때 대북송금 건과 관련해서도 추가 기소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런 상황에서 김 전 회장과 추가 기소될 경우에 대해 협의를 진행했으나 여러 사정으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부득이하게 사임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김 전 회장은 지난 7월5일 약 100억 원 상당의 배임 및 횡령 혐의로 추가 기소된 바 있다.

이어 "매주 재판이 진행되고 있고, 기록 양이 많아 변호인의 업무가 상당히 과중해 재판 준비도 철저히 못하는 게 현실"이라며 "피고인의 이익을 위해 계속 변론을 하고 싶지만 안타깝고, 향후 재판에서 김 전 회장의 억울함이 해결되길 바란다"고 밝힌 후 다른 변호인들과 함께 퇴정했다.

광장은 지난 1월 김 전 회장의 변호인단으로 선임된 이후 검찰 수사 입회와 재판 변론을 전담했다. 광장 외에도 법무법인 동명파트너스, 세온 등도 선임돼 있지만 변론에 직접 참여하지는 않았다.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17일 오전 인천 중구 운서동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이새롬 기자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17일 오전 인천 중구 운서동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이새롬 기자

김 전 회장은 변호인 퇴정 후 직접 발언 기회를 얻어 "광장과 함께 추가 기소 부분까지 협의를 진행했고, 현재까지 대북송금 사건과 이화영 정치자금 사건 등 개인 조사를 마무리하고 있는데 비용에 규모가 있고 차이도 나다 보니 개인적으로 재산과 주식이 압류돼 있는 상황에서 합의가 여의치 않았다"고 설명했다.

변호인 사임에 따른 '재판 지연' 우려에 대해서도 직접 입장을 밝혔다. 김 전 회장은 "재판 지연 떄문이 일절 아니고, 지인들이 한 달여 전부터 다섯 군데 로펌들과 협의 중"이라며 "앞으로 재판 휴정 요청은 일체 없을 것이고, 빠른 시일 내 본인 또는 지인을 통해 제안을 검토하고 협의해 재판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차회 기일은 변경하지 않겠으나 현재 상황으론 다음 기일까지 새 변호인이 선임돼 재판에 참석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입장을 종합해 심리 계획을 다듬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그간 김 전 회장의 혐의 중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와 비상장회사 횡령 혐의 심리를 진행하고 있다. 대북송금 관련 외국환거래법 위반과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뇌물 공여 혐의 등은 심리하지 못 했다.

김 전 회장은 2019~2021년 쌍방울그룹 임직원 명의로 세운 비상장회사 5곳 자금 약 538억 원을 횡령하고, 계열사 광림에 약 11억 원을 부당 지원한 혐의 등으로 지난 2월 구속 기소됐다.

경기도가 2019년 추진하던 북한 스마트팜 지원 사업비 500만 달러와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의 방북 추진 비용 300만 달러를 북한 측에 대납한 혐의도 있다. 2018년 7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에게 대북사업의 대가로 약 3억 원 상당의 뇌물 및 불법 정치자금을 준 혐의도 받는다.

다음 공판은 오는 20일이다.

rocker@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