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시 이후 '위증교사 혐의' 심문 시작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영장실질심사가 저녁까지 이어지고 있다. 백현동 개발 특혜와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을 받는 이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박헌우 기자 |
[더팩트ㅣ정채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영장실질심사가 저녁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 대표는 직접 답변하는 등 심문에 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6일 오전 10시부터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뇌물) 등을 받는 이 대표의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심사가 시작된 지 8시간째다.
이날 오전 심사에서는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 관련 심문이 진행됐다. 12시 40분부터 1시 20분까지 점심 식사를 마친 후 대북송금 의혹 관련 심문을 이어갔다. 이 대표는 일반식이 아닌 의료진이 준비한 회복식으로 식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오후 4시쯤 휴식 시간을 가진 후 다시 심문을 시작했다. 4시 15분부터는 이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에 대한 심문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 측 변호인 박균택 변호사에 따르면 이 대표는 진술서와 비슷한 취지로 심문에 직접 임하고 있다. 법원 관계자는 "오후 7시쯤 심문이 끝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심사를 마친 뒤 서울구치소에서 대기한다. 영장이 발부될 경우 서울구치소에 수감, 기각되면 다시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으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영장 발부 여부는 이르면 이날 밤, 늦으면 다음 날 새벽에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백현동 개발 특혜와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을 받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박헌우 기자 |
이날 오전 10시 3분께 법원에 도착한 이 대표는 '증거인멸 교사 혐의에 대해 어떻게 방어할 것인가', '김인섭 씨와 언제 마지막으로 연락했는가', '민주당 측 인사가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에게 진술 번복을 요청한 사실을 알고 있었는가' 등을 묻는 취재진에게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이 대표는 성남시장으로 재직하던 2014년 4월부터 2017년 2월까지 정진상 당시 성남시 정책실장과 공모해 분당구 백현동 옛 한국식품연구원 부지에 아파트를 짓는 과정에서 민간업자에게 각종 특혜를 몰아줘 1356원의 수익을 올리게 하고 성남도시개발공사에 200억 원 상당의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는다.
김성태 쌍방울 전 회장이 지난 2019년 당시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방북 비용 등 800만 달러를 대신 북한에 지급했다는 제3자 뇌물 혐의도 받고 있다.
chaezero@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