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돈 봉투·조민·원전 등 수사 검사들
중앙지검 1차장 김창진·반부패1부장 강백신
오는 25일 자로 실시되는 고검검사급·일반검사 인사에서 고형곤 서울중앙지검 4차장 검사가 유임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관련 의혹 등 주요 현안 수사에 대한 지휘를 이어가게 됐다. 사진은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남용희 기자 |
[더팩트ㅣ송주원 기자] 오는 25일 자로 실시되는 고검검사급·일반검사 인사에서 고형곤 서울중앙지검 4차장 검사가 유임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관련 의혹 등 주요 현안 수사에 대한 지휘를 이어가게 됐다. 이 대표 관련 수사를 맡았던 엄희준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 부장검사 등 주요 사건 수사의 지휘봉을 잡았던 부장검사들 다수가 대검찰청으로 영전했다.
20일 법무부에 따르면 법무부는 고검검사급 검사 631명, 일반검사 36명 등 검사 667명에 대한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부임일은 오는 25일이다.
이번 인사에서 고형곤 서울중앙지검 4차장 검사는 자리를 지켰다. 서울중앙지검 4차장은 △백현동 개발특혜·대북송금 의혹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 △'김만배 허위 인터뷰' 사건 등 현안 수사를 지휘하고 있다. 세 사건 다 수사가 한창 진행 중인 만큼 지휘 연속성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중앙지검 1차장 검사로는 특검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했던 김창진 법무부 검찰과장이, 2차장 검사로는 대검의 '입' 박현철 대변인이 부임한다. 내년 총선 등 선거범죄 수사를 총괄할 3차장 검사로는 국정농단 특검 출신인 김태은 대검 공공수사기획관이 보임됐다.
서울중앙지검 등에서 주요 사건 수사를 맡은 부장검사는 대부분 대검으로 자리를 옮긴다. 이 대표 관련 수사를 맡은 엄희준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 부장검사는 대검 반부패기획관으로 부임한다. 돈 봉투 사건을 맡은 김영철 반부패수사2부 부장검사는 대검 반부패1과장으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 씨를 수사·기소한 김민아 공판5부 부장검사는 대검 반부패3과장으로 각각 임명됐다. 월성 원전 사건 수사를 맡은 김태훈 대전지검 형사4부 부장검사 역시 대검 선거수사지원과장으로 보임됐다.
엄희준 부장검사의 전보로 공석이 된 반부패수사1부 부장 자리는 강백신 반부패수사3부장이 채운다. 2부장은 최재훈 대검 범죄정보2담당관, 3부장은 김용식 남부지검 부부장검사가 기용됐다.
대검찰청 자료사진 / <사진=남용희 기자/20191104> |
지난 5월 검찰 조직 개편으로 생긴 대검 범죄정보기획관에는 박영진 서울중앙지검 2차장이 발탁됐다.
대검 대변인에는 박혁수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 서울중앙지검 공보담당관에는 김종우 대검 정책기획과장이 이름을 올렸다.
검사장 승진 코스로 꼽히는 수원지검 성남지청장은 전무곤 서울동부지검 차장검사가 맡는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장은 하동우 인천지검 부부장이 맡게됐다. 단성한 부장은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로 옮긴다.
윤석열 검찰총장 청문회 준비단, 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참여했던 이동균 법무부 인사정보1담당관은 법무부 내 요직인 검찰과장에 전보됐다.
주요 현안을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조직에 활력을 부여하는 전보 인사를 실시하되, 업무 연속성과 전문성 강화, 조직의 안정적 운영 등을 위해 일부 검사들은 유임했다는 것이 법무부 설명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이번 인사로 최근 대검 검사급 검사 인사, 직제 개편 등으로 발생한 고검 검사급 검사 결원을 충원해 국민을 범죄로부터 안전하게 지키고, 법질서를 확립하는 검찰 본연의 일을 제대로 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고자 했다"라고 설명했다.
ilraoh@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