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동 등산로 성폭행 및 살해' 사건 피의자 최윤종이 25일 오전 서울 관악구 관악경찰서에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송치되고 있다. /장윤석 인턴기자

[더팩트ㅣ송주원 기자] 서울 관악구 '등산로 살인 사건' 피의자 최윤종이 구속 기소됐다.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봉준 여성아동범죄조사2부장)은 최 씨를 성폭력처벌법 위반(강간등살인)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12일 밝혔다.

최 씨는 지난달 17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등산로에서 일면식 없던 30대 여성을 때리고 성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지난달 23일 최 씨에 대한 신상공개위원회를 열고 범행의 잔인성과 피해의 중대성 등이 인정된다며, 최 씨의 얼굴과 이름 등 신상을 공개했다.

최 씨는 사건 8일 만인 지난달 25일 서울중앙지검으로 구속 송치됐다.

전담수사팀은 사건을 송치받은 후 △전담수사팀장 주관 현장조사실시 △인터넷 검색 내역 △게임 채팅 내역 등에 대한 압수수색 △주거지 압수수색 △통합심리분석 △임상심리평가 △피해자 사망 관련 법의학감정의뢰 △최초 출동 경찰관, 구급대원, 치료의사, 피고인의 가족, 친인척, 지인 등에 대한 참고인 조사 등 보완수사를 했다.

이른바 '은둔형 외톨이'로 사회와 단절된 생활을 하던 최 씨는 인터넷으로 성폭력 관련 기사들을 보고 이를 모방해 범행 4개월 전부터 범행도구인 철제 너클을 구입해 소지하고 범행장소를 미리 여러 차례 답사하며 성폭력 범행을 치밀하게 준비했던 계획범죄라는 것이 검찰의 설명이다.

수사팀 관계자는 "낮 시간대 사람들의 왕래가 잦은 도심 내 공원 등산로에서 일면식이 없는 여성을 대상으로 삼아 성폭력 살인을 저지른 강력범죄로서, 일상생활의 안전에 대한 심각한 불안과 큰 충격을 불러일으켰다"며 "전담수사팀은 피고인에게 '죄에 상응하는 중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엄정 대응해 강력범죄를 저지른 자는 반드시 검거되고 가장 중한 처벌을 피할 수 없다는 사회적 인식이 자리 잡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설명했다.

또 검찰은 사망한 피해자의 유족에 대한 면담을 진행해 장례비, 치료비, 긴급생계비, 유족구조금 등 피해자 지원을 진행하고 있다. 향후 피해자 유족의 재판 절차 참여와 양형진술을 지원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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