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얏트호텔 사건' 수노아파 "난동이라 생각하지 않아"
입력: 2023.09.06 18:17 / 수정: 2023.09.06 18:17

조직 가입 혐의는 대부분 인정·자백

2020년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하얏트 호텔에서 난동을 부린 수노아파 관련자들이 첫 재판에서 대부분 혐의를 부인했다. 수노아파에서 활동한 조직원들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단체 등의 구성활동) 혐의로 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장윤석 인턴기자
2020년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하얏트 호텔에서 난동을 부린 수노아파 관련자들이 첫 재판에서 대부분 혐의를 부인했다. 수노아파에서 활동한 조직원들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단체 등의 구성활동) 혐의로 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장윤석 인턴기자

[더팩트ㅣ정채영 기자] 2020년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하얏트 호텔에서 난동을 부린 수노아파 관련자들이 첫 재판에서 대부분 혐의를 부인했다. 다만 수노아파 가입 혐의를 받는 피고인들은 대부분 가입 사실을 인정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최경서 부장판사)는 6일 오후 폭력행위처등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단체등의이용·단체등의 지원, 단체 등의 구성·활동) 혐의를 받는 윤모 씨 등 37명의 첫 정식 재판을 열었다.

정식 재판은 공판준비기일과 달리 피고인이 반드시 출석해야 한다. 이날 피고인들은 모두 법정에 출석해 법정이 피고인들로 꽉 찼다. 이 중에는 고등학생도 포함돼 있었다.

우선 하얏트 호텔 난동 사건의 주요 피고인들은 혐의를 부인했다. 윤 씨 측은 공소사실을 부인한다고 밝혔다. 검찰이 "호텔 난동 사실을 부인하는 입장인지" 묻자 윤 씨 측는 "난동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조직을 이용한 것이 아니다. 조직원을 이용한 협박, 강요, 업무방해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피고인 임모 씨 등 3명은 윤 씨의 뒤에 서서 위세를 과시했다는 부분에 대해 "과시할 생각이 없었다"며 공소사실을 부인했다.

이 사건 재판은 크게 두 갈래로 나뉜다. '하얏트 호텔 난동 사건 가담 혐의'와 범죄조직 단체인 '수노아파에 가입한 혐의'다.

범죄단체 가입 혐의를 받는 25명의 피고인 중 21명은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자백한다는 입장이다.

일부 피고인은 가입 사실은 인정하되 가입 시기를 다툰다고 밝혔다.

문모 씨의 경우 수노아파 가입 시기를 2016년이 아닌 2012년이라고 주장했다. 문 씨의 변호인은 가입 기간을 줄이고자 가입 시기를 2016년이라고 주장했으나 문 씨는 또 다른 사건으로 자신이 복역했던 시점 이전에 단체에 가입했기 때문에 누범이 아니라는 것을 주장하기 위해서 2012년이라고 주장했다.

2020년 10월 그랜드하얏트서울 호텔에서 난동을 부린 폭력조직 수노아파에서 활동한 조직원들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단체 등의 구성활동) 혐의로 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장윤석 인턴기자
2020년 10월 그랜드하얏트서울 호텔에서 난동을 부린 폭력조직 수노아파에서 활동한 조직원들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단체 등의 구성활동) 혐의로 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장윤석 인턴기자

이날 재판부는 원활한 재판 진행을 위해 재판을 나눠 진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하얏트 호텔 난동 사건 가담 혐의' 피고인 12명과 '수노아파에 가입한 혐의' 피고인 25명은 각각 다른 기일에 출석해 재판받게 된다.

이들의 하얏트 호텔 난동 사건 재판과 범죄단체 가입 관련 재판은 각각 내달 23일 오후 2시와 11월 1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내달 23일 재판에서는 하얏트 호텔 난동 당시 프론트에 있던 직원에 대한 증인 신문이 진행될 예정이다.

수노아파 조직원들은 윤 씨의 사주를 받고 2020년 10월 서울 용산구의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3박 4일간 머무르며 호텔 직원들을 위협하고 레스토랑 내 밴드 공연을 중단시키는 등 난동을 피운 혐의를 받는다.

온몸의 문신을 드러낸 채 집단으로 사우나를 이용하고 객실 내 흡연, 조폭식 90도 굴신 인사를 하는 등 시민들에게 위협을 가하기도 했다.

조직원들은 호텔 소유주인 배상윤 KH그룹 회장이 60억 원을 갚지 않는다는 이유로 직원과 투숙객을 위협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씨는 KH그룹이 호텔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분쟁을 겪었던 투자자로 검찰은 윤 씨가 피해 보상을 위해 난동을 부린 것으로 본다.

chaezer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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