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장·서울남부지검장 유임 가능성
이번 주 인사위…29~30기·33기·37기 인사동의서
이번 주부터 다음 달에 걸쳐 검찰 간부 인사가 단행된다. /이새롬 기자 |
[더팩트ㅣ송주원 기자] 이번 주부터 다음 달에 걸쳐 검찰 간부 인사가 단행된다. 공석 상태인 대검찰청 차장검사, 서울고검장 자리를 누가 채울지 주목된다. 중요 사건을 맡고 있는 서울중앙지검장·서울남부지검장은 유임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고검장급 보직 중 대검 차장검사, 서울고검장, 대전고검장, 광주고검장, 법무연수원장 자리가 공석이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검찰총장을 보좌하는 대검 차장검사 자리에 이원석 검찰총장(사법연수원 27기)의 선배나 동기가 올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이 때문에 28기까지 고검장 승진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고위 간부들의 사의 표명에 따라 승진·전보 인사 규모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문홍성 전주지검장, 이수권 광주지검장, 노정환 울산지검장 등 26기들이 잇따라 법무부에 사의를 표명했다. 김지용 광주고검 차장 검사와 예세민 춘천지검장 등 28기도 사의를 표명했다. 후배 기수들이 잇따라 옷을 벗으면서 25기 가운데 검찰을 떠나는 이들이 나올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에 따라 검사장 승진 규모도 커지게 됐다. 이번 인사에서는 사법연수원 29·30기가 검사장 승진 대상이다. 29기에서는 박세현 서울고검 형사부장과 손준성 서울고검 송무부장이 승진 후보로 거론된다. 30기에서는 문재인 정부 '산업부 블랙리스트 의혹' 수사를 지휘한 성상헌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 윤석열 검찰총장 시절 대검 대변인을 역임한 이창수 수원지검 성남지청장, 공정거래 사건 전문가로 꼽히는 구상엽 서울남부지검 1차장검사, 윤석열 정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파견됐던 박기동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 등이 승진 가능성이 있다.
송경호 서울중앙지검 검사장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서울고등검찰청,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수원고등검찰청 등 수도권 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 답변을 하고 있다. /국회=남윤호 기자 |
다만 송경호 서울중앙지검장은 유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 1~3부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백현동 개발 특혜 등 의혹과 더불어민주당 '돈 봉투 의혹' 등 국민적 관심이 큰 사건을 수사 중이라 공소 유지 등을 위해 수장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같은 맥락에서 양석조 서울남부지검장 및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 단성한 부장검사 등 간부들도 유임 가능성이 높다. 서울남부지검은 최근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이 정식 직제가 됐고 가상자산범죄 합동수사단이 출범했다.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부는 지난 24일 금융감독원을 압수수색해 라임자산운용의 펀드 환매와 관련된 당국의 검사기록 등을 확보하는 등 재수사를 본격화했다.
법무부는 이번 주 검찰인사위원회를 소집할 것으로 전해졌다. 고검장·검사장급 인사를 시작으로 다음 달까지 차장검사와 부장검사 인사를 차례로 진행할 전망이다. 법무부는 29~30기와 차장검사 승진 기수인 33기, 부장검사 승진 기수인 37기로부터 인사 동의서를 받고 검증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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