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차라리 옛날처럼 나를 남산이나 남영동에 끌고 가서 고문하길 바란다"고 반발했다. /박헌우 기자

[더팩트ㅣ김시형 인턴기자]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딸 조민 씨가 입시비리 혐의로 기소되자 "차라리 옛날처럼 나를 남산이나 남영동에 끌고 가서 고문하길 바란다"고 반발했다.

조 전 장관은 10일 오후 자신의 SNS에서 이같이 밝혔다.

남산은 국가정보원의 전신인 중앙정보부와 국가안전기획부(안기부), 남영동은 경찰청 산하 대공분실이 있던 곳이다. 군사정권 시절 고문 수사의 본거지로 지목된다.

서울중앙지검 공판5부(김민아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허위작성공문서행사 및 위계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조민 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재판에 넘겨진 조씨는 기소 직후 자신의 SNS에 "재판에 성실히 참석하고 제가 책임질 부분이 있다면 겸허히 책임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씨는 지난달 14일 검찰 조사에서 일부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는 조 전 장관 등 가족과 공모해 2013년 서울대 의학전문대학원에 허위로 작성한 자기소개서와 인턴십 확인서 및 위조된 표창장을 제출하고 2014년 부산대 의전원에도 어머니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와 공모해 허위로 작성하거나 위조된 입시자료를 제출해 부산대 입학사정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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