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석 검찰총장은 1일 신임 검사들에게 '검찰에 대한 무책임한 비난'에 흔들리지 말 것을 당부했다./대검찰청 제공

[더팩트ㅣ장우성 기자] 이원석 검찰총장은 1일 신임 검사들에게 '검찰에 대한 무책임한 비난'에 흔들리지 말 것을 당부했다.

이원석 총장은 이날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에서 열린 신임 검사 16명의 임관식에서 "‘검찰의 일’에 대한 합리적이고 건강한 비판을 넘어서, 근거 없는 허위 주장과 무책임한 비난을 쏟아내며 사법 시스템 자체를 흔들어 대는 현실"이라며 "이에 휩쓸리지 않고 오로지 국민만 바라보며 담담하고 용기 있게 검사가 ‘해야 할 일’을 반듯하게 해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원칙을 지키고 적법절차를 거쳐 오로지 증거와 법리에 따라서만 진실을 밝혀 그 결과를 국민 앞에 내놓는다면, 사법적 정당성과 함께 역사적 평가와 국민의 신뢰도 자연스럽게 얻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대북송금 의혹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이화영 전 경기도평화부지사 회유 논란 등 더불어민주당의 주장을 에둘러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이 총장은 '죄의 유무와 경중을 결단하는 것의 요체는, 밝게 살피고 신중하게 처리하는 데에 있다(斷獄之要 明愼而已)'라는 목민심서의 가르침을 인용하기도 했다.

이 총장은 "형식적 사건처리가 아니라 인간에 대한 애정과 통찰이 배어있는 판단, 사회갈등과 병폐를 진단하고 적정한 형벌을 집행하는 역량을 요구하는 검사의 일이 지난하다는 것을 금세 깨닫게 될 것"이라며 "기록, 공소장과 판결문 뒤에는 우리 이웃의 생생한 인생이 스며있으니, 법과 함께 기록 너머에 있는 세상의 이치와 사람 사는 인정을 헤아리는 넓은 안목과 겸허한 자세를 갈고 닦기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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